치태유발 치은염은

치은염이란 잇몸중에서 잇몸(치은;Gingiva)에만 염증이 있는 상태로

다른 나머지 잇몸(잇몸뼈, 치주인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치아에 바로 인접한 잇몸이 보다 붉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좌측 그림에서 앞니쪽에서는 어금니쪽보다 더 잇몸이 붉게 그려져 있으며,

우측 그림에서 왼쪽보다 오른쪽의 잇몸이 붉게 그려져 있는데, 이 부분이 치은염이 걸린 것입니다.)

또한 좌측 그림에서 잇몸(치은)은 붉게 되어 있지만 잇몸뼈나 치주인대는 손상이 없는 상태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측 그림에서 왼쪽은 정상, 오른쪽이 치은염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합니다.

치은염의 환자 자각증상은 위의 그림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잇몸이 붉게 되는 것으로 약간 붓기도 합니다.

약간 근질근질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벌레물렸을 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붉어지고 약간 부풀어 오를 수 있으며, 근질근질 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아주 중요한 자각증상은 이닦을 때 피가 나는 것입니다.

즉, 본인의 잇몸이 붉게 변해있거나 이닦을 때 피가 나면 우선은 치은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은염의 원인은 잇몸에 인접한 치아에 잇몸을 자극하는 세균이 있어서 발생합니다.

건강한 잇몸을 가진 사람에서는 정확하게 이를 닦는다면 이런 세균은 모두 제거됩니다.

즉 치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이를 잘 안 닦아서 (혹은 못닦아서)입니다.

"나는 이를 하루에 세번씩 밥먹고 꼬박꼬박 잘 닦는데 왜 내 잇몸이 부었습니까?"

혹은 "나는 이를 잘 닦는데 왜 이닦을 때 피가납니까?"고 항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때 저는 환자분께 "이를 잘 안닦으신 게 아닙니다. 환자분은 이를 잘 못닦으신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제가 환자분께 드리는 말이 말장난같아 보일 수 있지만,

칫솔질은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를 닦는다고 해서 칫솔질을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세균을 가지고 삽니다.

특히 축축하고 따뜻하며 영양이 풍부한 입안은 세균이 살기에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따라서 입안에는 항상 세균이 존재하며, 이를 닦고 소독약으로 가글을 한다고 해도

몇분 안가서 상당량의 세균이 입안에 존재합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분은 "어자피 이를 닦아봐야 세균이 곧 생길텐데 이를 닦으나 안닦으나 똑같지 않나요?" 라고 묻습니다.

잇몸병에서 중요한 점은 모든 세균이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세균이 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치아에 달라붙는 세균은 다행히도 잇몸병 유발과 무관한, 입안에 친구같은 세균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은 증식하면서 무리를 짓게 되고,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치은염이 발생되기 위해서는 처음 세균이 치아위에 달라붙은 이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사 직후에 그때그때 즉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즉, 칫솔질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균이 숙성되기 전의 시간에 치아 표면의 모든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즉, 칫솔질 방법과 시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세균을 제거하기 힘들게 하는 입속의 구조들 (치석이나 들뜬 떼운이나 씌운니)를 제거 혹은 수정해야 합니다.

치은염은 잇몸뼈나 치주인대의 손상은 없기 때문에 완치되며, 적절히 치료하면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완전히 회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