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임상증상 - 인지기능 장애,일상생활수행능력 장애,  행동 및 심리 증상

노인 인구의 증가로 노년에 주로 발병하는 치매환자도 증가해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보게 된다. 치매에 대한 관심들도 고조되어 실제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노화 현상으로 경미한 기억력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치매의 초기증상으로 오인하거나 치매로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따라서 치매 환자의 임상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초기에 병원을 방문, 조기진단 및 초기치료가 가능해 증상 발현을 지연시키거나 완화시킬 수 있어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의 임상증상은 주로 인지기능 장애, 일상생활수행능력 장애와 행동 및 심리 증상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의 장애: 기억력 감퇴가 가장 두드러진 초기 증상으로 초기에는 기억력의 감퇴가 경미해 주로 방금 있었던 일이나 물건을 어딘가 놓아두고 찾지를 못한다든지 하는 최근 기억들을 잊어버리게 되고 점차 진행되어 과거 오래된 기억까지도 잊어버리게 된다.

지남력의 상실: 초기에는 시간에 대한 지남력이 점차 진행되면 장소와 사람에 대한 지남력이 상실되어 가족들 심지어는 배우자까지도 몰라보게 된다.

언어의 장애: 치매환자의 언어는 모호하고, 부정확하고 우회적이고 진행되면 말이 없어지고 묻는 말을 똑같이 따라하거나 앞서 한 말을 반복하며 다음 말로 진행하지 못할 수 있다.

실행증: 운동 능력과 감각기능이 정상이고 주어진 작업에 대해 이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를 수행 못하는 실행증을 나타낼 수 있다. 즉 잘 알려진 물건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동작들을 흉내 내지 못한다.

실인증: 지각기능은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물체를 알아보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실인증을 나타낼 수 있다. 즉 시력은 정상이나 의자나 연필 등을 지각하지 못하거나 가족 또는 거울에 비친 자신조차도 알아보지 못한다.

집행기능의 장애: 치매환자에서는 새로운 작업에 직면하는데 곤란을 느끼며 새로운 복잡한 정보 처리가 요구되는 상황을 회피하려 한다.

시공간 지각 능력의 장애: 공간에 대한 지남력과 시공간 지각 능력에 장애가 초래되어 도형을 주고 똑 같이 그리게 하면 어려움을 느끼거나 똑 같이 그리지 못하고 병실에서 화장실이나 자기병실을 못 찾거나 집을 나서면 자기 집으로 찾아오지 못 하게 된다. 

◆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
일상생활수행능력에는 대소변 가리기, 식사하기, 옷 입기, 몸치장하기, 걷기, 목욕하기 같은 신체적 일상생활수행능력과 (ADL) 전화 걸기, 물건 사기, 식사 준비, 가사 일하기, 세탁하기, 교통수단 이용, 약 복용, 재산 관리 능력 같은 도구적 일상생활수행능력 (IADL)으로 구분하며 치매가 진행될수록 이런 일상생활능력 장애가 심해져 혼자서는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없고 가족이나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행동 및 심리 증상

치매가 점차적으로 진행되면 다양한 행동 및 심리증상 즉 초조, 난폭한 행동, 환각, 망상, 우울증, 수면장애 및 일몰 증상(밤과 낮이 서로 뒤섞이는 현상), 배회, 인격 변화를 보이게 된다. 이런 행동 및 심리 증상들은 인지기능 장애나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보다도 환자를 수발하는 가족이나 간병인을 더 괴롭히고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치매의심 증상
옛날 일은 잘 기억하나 최근 일들은 기억하기 어렵다.
어떤 일을 해 놓고 잊어버려 반복한다.
들었던 일들을 잊어버려 반복해서 물어 본다.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계산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정리정돈을 예전과 같이 잘 못한다.
평소에 잘 다르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다.
평소와 다른 성격 및 감정의 변화가 있다(화를 잘 내거나 의심).
전과 다르게 무관심하거나 우울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