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는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척추를 알아야 한다.

뼈가 성장하는데에는 칼슘 등 여러가지 영양성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통한 영양공급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척추에는 직접 혈관이 닿지 않는다. 추정하기에는 척추는 몸을 지지하는 작용과 충격을 흡수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척추에 혈관이 있다면, 여러 충격에 의해 혈관이 파괴되서 우리몸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혈관없이 척추는 어떻게 영양분을 받을 수 있을까?

척추가 영양분을 받기 위해서는 주변의 혈관이나 조직에서 영양분을 얻어와야 한다. 영양분을 얻는 방법은 바로 펌프작용이다. 우리가 운동을 하거나 허리를 움직이게 되면 허리를 펌프운동을 하면서 주변의 조직에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 공급받은 영양분으로 척추가 성장하고 뼈를 단단하게 채운다.

따라서 성장기에는 척추를 많이 움직여주면 성장에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키가 커서 농구선수가 되기도 하지만 농구를 하기 때문에 척추가 펌프작용을 활발히 해서 키를 크게 만들기도 한다. 줄넘기, 뛰어놀기 등은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뼈 자체를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운동안하고 잘 먹어서 키만 큰 아이보다 뼈는 훨씬 단단해진다.

키만 크고 구부정한 아이가 있는 반면에 키도 크기만 훤칠한 아이가 있다. 바로 척추가 단단하고 건강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치료도 중요하겠지만 먼저 들과 산을 뛰어다니며 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