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장애란 특정한 대상, 활동, 상황에 대한 불합리한 공포때문에 그것에 대해 계속적으로 회피하는 장애를 말합니다.
자신은 그 공포가 불합리하고 실제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지만, 막상 직면하게 되면 억제할 수없는 공포가 일어나므로, 그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을 피하게 됩니다.
공포장애는 공포의 대상에 따라 특유의 이름이 붙여지는데 여기에는 특정공포증(단순공포증), 사회공포증이 있습니다.
미국통계에 의하면 공포증은 가장 흔한 정신질환의 하나로 전체인구의 5-10%가 이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평생유병률은 특정공포증이 11%정도이고, 사회공포증이 3-13%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빈도는 전 인구의 1%에 불과하고 정신과 외래환자중에는 3%정도만을 차지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살피고 쳐다볼 수있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수치심을 느끼는 공포장애입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접해야 할 필요가 있을때 예기불안을 심하게 느끼므로 사람들과 접촉하는 상황을 피하게 됩니다.
가장흔한 사회공포증상은 사람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대화공포, 사람 앞에서 얼굴을 붉히는 적면공포, 사람 앞에서 식사하기를 두려워하는 식사공포, 사람 앞에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서필공포,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기 두려워하는 공중화장실 공포 등이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특정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모습이나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알까봐 두려워합니다. 예를 들면 타인 앞에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의 손이 떨리는 것을 타인이 알까봐 두려워합니다. 이런 두려움은 악순환으로 인하여 더욱 행동을 할 수 없게하고 결국 특정한 공포상황을 자주 회피하는 구실이 마련됩니다. 때로 특정한 대상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그 대상이 퍼져서 막연한 불안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공포대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파충류, 쥐, 벌레, 고양이, 개등을 두려워하는 동물공포(Zoophobia), 감금될까봐 두려워서 좁은 곳을 무서워하는 밀폐공포(Claustrophobia),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고소공포(Acrophobia)등이 흔하고 물공포(Aquaphobia), 첨단공포, 질병공포(Nosophobia), 불결공포(Mysophobia), 지하철공포, 비행기공포 등도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AIDS, 성병, 방사능, 환경오염 등 과거에 없던 공포의 대상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실제는 이들 대상이 그렇게 위험한 것이 아니고 또 그들 자신도 그것을 알면서도 막상 특정한 대상을 직면하게되면 대단히 무서워 참을 수 없는 불안과 공포에 빠지게 됩니다. 예기불안이 있게 되고 결국은 그런 대상을 기피하게 됩니다. 갑자기 그 대상에 노출되면 공황발작까지 일으킵니다.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예기불안 때문에 어떤 낯선 상황에 갈 때에는 자기가 두려워하는 대상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도 합니다.
A.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상황, 즉 낯선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로 부터 주시받는 것에 대해 현저하고 지속적인 공포. 자신이 수치스럽거나 당혹스럽게 행동하지않을까 두려워한다.
B.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없이 불안이 유발되는데 , 이는 상황과 연계되거나 상황이 선행되는 공황발작으로 나타날 수 있다.
C. 공포가 지나치고 불합리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D. 공포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상황이 회피되거나 혹은 심한 불안과 고통을 감수한다.
E. 공포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회피, 예기불안, 고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 직업기능, 사회적 활동, 대인관계가 심하게 저하되거나 또는 공포증을 가짐으로써 심한 고통을 겪는다.
F. 18세 이하에서는 지속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이다.
G. 공포나 회피가 물질 또는 일반적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결과가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H. 일반적 의학적 상태나 정신장애가 있을 경우 기준 A의 공포는 그것과 무난하다.
A. 특정대상이나 상황의 존재나 예견으로 유발되는, 지나치거나 불합리한 공포가 심하고 지속적으로 있다.
B. 공포의 대상이 되는 자극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없이 즉각적인 불안반응이 촉발되는데, 이는 상황과 연계되거나 상황이 선행되는 공황발작으로 나타날 수 있다.
C,D,E,F,G등은 사회공포증과 동일함.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면서 점차 심해집니다. 그래서 불안이 증가하고 공포상황에 대한 기피증도 심해져서 해야 할 행동을 못하게 됩니다. 이 장애가 심하지 않는 한 그 증상자체만으로 인격기능에 큰 지장을 자져오지는 않으나 활발한 사회적 접촉과 공중앞에서의 대화가 요구되는 직업을 갖기 어렵고 그런 일에는 실패하기도 합니다.
만성결과를 밟게됩니다. 장애의 정도는 다양한데, 예를 들면 뱀처럼 드물고 쉽게 피할 수있는 대상이라면 장애의 정도는 경미하겠지만 새처럼 갑자기 나타날 수있는 대상이라면 개인생활은 극히 위축될 것입니다만약 밀폐공포가 있다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없어 고층 건물에서 근무하거나 그 곳을 출입해야하는 직업을 갖기는 불가능 할 것입니다.
공포장애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특유의 공포상황, 공포대상이 있어서 그런 상황에 노출되지 않을 때에는 불안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이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하고, 우선은 그런 상황이나 대상을 피하도록 해주어서 공포의 악순환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두려워 할 것 없이 무조건 직면하라는 식의 요구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예기불안이 너무 심하거나, 두려운 상황에 어쩔 수없이 직면해야 할 경우에는 항불안제를 복용하여 두려운 감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어지거나 견딜만 하게되면 비교적 부담이 적은 상황에 직면해보고, 그러다 공포가 생기면 다시 피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공간공포의 경우 처음에는 가까운 곳에 혼자 가보도록 하고, 그것이 성공하면 점차적으로 조금씩 먼 곳에 가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공포장애의 치료는 이와같은 원리를 적용하면서 그 밖의 특수한 치료중 하나를 선택해서 병행하게 됩니다.
사회공포증의 치료에는 Phenelzine이나 Moclobemide등의 MAOI가 효과적입니다. 이외에도 SSRI, Venlafaxine등의 항우울제와 Clonazepam등의 벤조다이아제핀 등의 약물도 효과적입니다. Buspirone은 SSRI의 효과를 강화해줍니다.
Propranolol등의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 길항제는 심계항진이나 과호흡을 차단하여 사회적 활동과 연관된 불안이 경감될 수있습니다.
특정공포증에는 벤조디아제핀이나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 길하에를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에는 인지구조의 재구성, 사회기술훈련, 교육, 이완요법 및 공포상황에 대한 단계적인 노출 등을 이용한 집단치료적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환자로 하여금 자신이 불안해 할 만한 이유가 있는지 평가하고 대안을 찾아보도록 함으로써 인지구조를 재구성할 수있습니다.
사회기술훈련에서는 모형화(modeling). 예행연습(rehearsal), 교정적 되먹임(corrective feedback), 사회적 격려, 숙제 등을 환자가 사회적인 능력을 습득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특정공포증에 대해서는 행동요법적인 요소가 더 강조되는데, 단계적인 노출, 반복적인 근긴장훈련, 이완요법이 효과적입니다. 인지적 재구성은 노출요법과 관련된 불안을 경감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액-주사-손상형의 경우에는 반복적인 근 긴장훈련으로 혈압저하를 방지합니다. 특정공포증은 불안장애중 가장 치료성과가 좋아서 90%이상의 환자가 호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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