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어떤 사람이 걸리나?
여러 명의 파트너와 콘돔 없이 성교하거나 마약중독자 등에서 서로 돌아가면서 맞은 주사기를 통하여 걸릴 수 있다. 되도록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면 다른 병에 대한 면역성이 떨어진다.
지난 20년간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가 바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대한 연구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이 된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사한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의 영장류에서 발견되고 있다. 즉 바이러스를 가진 원숭이에게 물렸을 때 원숭이의 침을 통해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가고,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성교나 체액(혈액, 정액 등) 교환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전파되었다고 보고 있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쉽게 감염되고 종양이 생기기도 한다. 감염이 되어도 몇 년 동안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가벼운 증상만 빈번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성이 아주 약해지면 일반인에게는 별로 문제되지 않을 병도 환자에게는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특정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이처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특정 질환이나 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걸리나?
전세계적으로 3,300만 명 이상이 이 병에 걸렸으며, 그 중 90%는 감염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1995년 이후부터 치료 약물이 발달하여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25-44세 미국 흑인들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신약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떻게 전염되나?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는 혈액, 정액, 질 분비물, 타액, 모유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대부분이 질, 항문, 구강 성교를 통해 전파된다. 이미 다른 종류의 성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약물을 상습적으로 정맥에 주사하는 중독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바늘을 여러 번 사용하고 다른 사람도 그 주사바늘을 사용하는 행동은 극히 위험하다. 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료종사자 역시 감염된 주사바늘에 찔려 감염될 위험이 있지만(주사바늘에 의한 외상) 그런 경우는 드물다. 감염된 산모가 출산하거나 수유할 때 신생아에게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또한 장기이식 수술이나 감염된 혈액을 수혈할 때도 전염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정기적으로 혈액과 장기, 조직에 대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므로 장기이식이나 수혈로 감염될 위험은 거의 없다.
악수나 기침, 재채기 같은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며 환자와 같이 생활해도 전염될 위험은 없다. |
원인은 무엇인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는 혈액에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 CD4 수용체로 침입한다. 이 세포에는 CD4 림프구라는 감염에 저항하는 백혈구가 포함되어 있다. 일단 침입한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서 빠르게 증식하여 세포를 파괴한다. 병에 걸린 초기에는 면역계가 감염되어도 정상적으로 기능하며 몇 년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엔 CD4 임파구 수가 감소하므로 다른 감염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첫 증상은 감염된 후 6주 이내에 나타난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다음과 같다.
* 림프절 종창(림프관염)이 나타난다.
* 열이 난다.
* 피로감을 느끼고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 발진이 일어난다.
* 인후통이 생긴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몇 주 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감염된 사실도 모른 채 생활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계속 나타나기도 한다.
* 림프절 종창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된다.
* 아구창같은 구내 감염에 걸린다.
* 잇몸 질환이 생긴다.
* 단순포진 감염과 구내 궤양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된다.
* 외음부에 광범위하게 사마귀가 생긴다.
* 가렵고 비듬이 생기는 피부 병변(지루피부염)이 나타난다.
* 체중이 감소한다.
감염되고 나서 짧게는 1년 안에, 길게는 14년 후에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 발병한다. 환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암이 발생한 후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된다. |
어떤 합병증이 가능한가?
유일한 합병증은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면역성이 떨어진 환자에게만 나타난다. 기회 감염, 특정한 암, 치매, 혼수, 기억력 감퇴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 이에 속한다.
기회 감염 원생동물, 곰팡이류, 바이러스, 세균에 의해 걸리는데 그 증상이 매우 심하다.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환자에게 가장 흔한 질환은 주폐포자충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폐렴이다. 또한 만성 설사를 유발하는 크립토스포리디아증과 뇌에 침범하는 톡소플라즈마증도 흔하게 나타나는 병이다.
건강한 사람이 캔디다에 걸리면 가벼운 피부 질환이 나타나지만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환자들은 매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크립토콕쿠스증에 걸리면 열이 나고 두통과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결핵과 리스테리아증에 걸리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뇌에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뇌수막염과 뇌염에 걸린다. 거대세포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각한 폐렴과 뇌염, 안구 염증을 일으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감기처럼 흔한 질병에 특별히 더 잘 걸리지는 않는다.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환자에게 가장 흔한 암은 카포시육종이다. 카포시육종은 피부암인데 구강과 폐를 포함한 내부 장기에도 나타난다. 그 외에도 비호지킨 림프종 같은 림프종이 있고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리기도 한다.
어떻게 진단하나?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검사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보이면 처치의 일환으로 항체 검사를 할 수도 있다. 검사는 환자가 동의해야 가능하다. 검사하기 전이나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양성 반응으로 진단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음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감염이 의심된다면 혈청 유전자 검사나 항체가 만들어지는 감염 의심일에서 3개월이 지난 후에 재검사를 할 수도 있다.
산모가 감염된 경우엔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생후 18개월까지 산모의 항체가 신생아에게서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폐포자충증이 나타나거나 혈액검사에서 CD4 임파구의 수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이 확인되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오면 환자를 관찰하고 치료하며 상담할 수 있는 특수 기관으로 이송한다. 감염된 것이 확실하고, 혈액검사에서 바이러스 수가 증가하거나 CD4 세포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면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복합 처방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진행하는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다.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발전할 때 나타나는 기회 감염을 잘 치료해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을 미리 예방해주는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예후는 어떠한가?
선진국에서는 이 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완치될 수는 없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만성화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항바이러스제 병합요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들 가운데 소수만이 최신의 치료를 받는 형편이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의 절반 가량이 바이러스 감염 후 10년 이내에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진행된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이 병에 걸리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어려서부터 교육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특히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강조해야 한다. 첫째는 성교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여러 상대와의 성교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물중독자에게는 약물을 주사할 때 소독하지 않은 바늘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한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자신들의 혈액이나 체액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담당의사에게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감염된 산모는 태아가 감염되지 않도록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다.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술로 출산하는 게 더 안전하며 수유는 피해야 한다.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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