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 나기

여름이 되면 땀과 갈증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음료수 하나라도 조심해서 마셔야 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1. 탈수 현상
여름철 당뇨병 환자에겐 탈수현상이 가장 큰 적.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면 곧 혈당이 올라가게 되며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탈수가 심해지면 혼수에 빠져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는 탈수가 되면서도 소변양은 증가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빨리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증세가 심해진다고 생각해서 물을 일부러 적게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갈증을 해소해 줄 정도의 물은 마셔야지 고혈당을 방지할 수 있다. 
 
2. 음료수, 물 마시듯 마시면 큰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당뇨병 환자도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수나 빙과류를 많이 먹게 된다. 그러나 음료수에는 당분이 많아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즉각적인 갈증 해소를 위한 스포츠 음료에도 60∼80㎉ 정도의 열량이 있어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설탕이 없는 무설탕 무가당을 찾게 되지만 이러한 음료수 중에도 설탕이나 포도당 대신 과당이나 올리고당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3. 식단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
비만 때문에 당뇨가 생긴다고 믿는 사람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식욕이 감퇴되는 것을 당뇨치료의 좋은 기회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여름철 식욕이 떨어지면 저혈당이 생기고 이는 어지러움, 떨림, 혼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위험하다. 따라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을 만드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여름철 당뇨병 환자의 운동 시 주의할 점
운동을 너무 더운 시간대에 하거나 오랫동안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30분∼1시간 정도 운동한 뒤 휴식을 취하면서 갈증을 해소할 정도로 충분한 물을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아침식사 사이의 시간이 길 경우에 그 사이 운동을 하게 되면 저혈당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운동 전에 빵 혹은 주스 등을 먹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뇌졸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탈수현상이 있더라도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족은 환자의 피부가 평소보다 건조한지, 입술이 마른지 등을 확인하면서 신경을 써야 한다. 
 
5. 발 관리는 여름철에도 방심 금물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에 무좀이나 습진이 걸린다.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 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발부위는 혈액순환과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상대적으로 둔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발이 썩어 잘라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6. 햇볕에 지나치게 그을리지 않도록 한다.
지나치게 햇볕에 그을려 하얗게 일어나는 피부는 잘 관리해야 하는데, 이때 억지로 잡아떼거나 하면 쉽게 덧나게 된다. 이런 경우 수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수렴 화장수를 이용하여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심한 일광욕으로 물집이 생겼다면 즉시 담당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7. 인슐린 혈당측정기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인슐린, 당뇨약, 혈당 측정기 모두 습기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인슐린은 햇볕에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진다. 먹는 약도 개별포장이 아니라 큰 통에 100알씩 담겨 있기 때문에 습기를 조심해야 한다.
혈당을 측정할 때 쓰는 스트립의 피를 묻히는 부분은 효소로 처리돼 있는데 고온 다습한 환경이면 측정이 제대로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혈당측정기와 스트립은 서늘하고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8. 해외 여행시 주의 사항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 환자는 입국 심사에서 당뇨병 주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슐린용 주사기와 마약용 주사기가 똑같기 때문인데, 미리 영문 진단서를 발급받아 놓는다면 주사제를 소지해도 제지를 받지 않는다. 인슐린은 온도와 기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화물보다는 가방에 넣어서 본인이 가지고 다니는 것이 더 좋다. 기내식은 열량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항공사에 미리 ‘당뇨식’을 예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