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동물의 세계가 자주 나오는데 산악지방의 산양이나  초원의 영양을 보면 경이로울 때가 있어요. 수 미터의 절벽을 뛰어 다니질 않나  치타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비상하듯 달리는 모습을 보면  쟤들은 얼마나 관절이 튼튼하면 저럴까 궁금해 집니다.

생물시간에 쓰면 쓸수록 발달된다는 `용불용설'의 실증같아요. 반대인 나무늘보를 보면 굼뜨기가  거북이 못지 않지요. 모두 살아가기 위해 적응을 한 결과입니다.

한 때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느니  기계의 부품처럼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마치 기계가 많이 쓰면 닳는 것 처럼 이야기 하고 힘든 운동은 금하게 하는 심각한 오류를 의학상식인 양 오도하여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상식으로 관절 질환을 앓게 하였습니다.

관절은  뼈와 연골 활액낭으로 구성되어 모든 움직임에 관여하는 중요한 운동구조물입니다.  기계와는 달리 우리 몸의 거의모든 부분은 끊임없이 재생합니다.

뼈는 인체 대사(특히 심장)에 중요한 물질인 칼슘을 저장하는 창고로서의 역활과  몸을 지탱하는 지주로서 의 두가지 역활을 갖고 있습니다.  뼈는 충격과 압력을 받고 있으며 그에 비례하여 스스로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만약 자극을 주지 않으면 단단해질 이유가 없어 게으름을 피우고 뼈의 밀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우주에서 몇 달 무중력 상태로 지내고 오면 골밀도가 현저히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지요.  또한 매일 아침 줄넘기를 시킨 어린이모임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모임보다 6%의 골밀도 증가가 보고 되어 있어요.

연골은 포도송이처럼 생긴 세포로 뭉쳐있어 쿠션역할을 하여 관절의 충격을 완화시겨주는데 연골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직접 혈액에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둘러싼 활액낭으로 부터 영양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보통 일반 배양액에서 연골을 배양시켰는데 자라지 않고 변성단백질이 생겼어요. 그래서 연골이 재생되지 않는다고 오해를 했었다고 봐요. 하지만  어린애들 연골과 어른들의 연골 크기 차이는 뚜렷하지요? 연골이 재생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지입니다.  단지 검증이 안되었을 뿐이었어요.

유럽과 일본에서 연골재생 실험을 했었어요. 조건을 바꿔서 50기압의 압력을 주었더니 비로소 연골이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었지요(2007.과학동아).  이 말은 관절은 충격과 압력을 받아야 비로소 연골이 활성화 되고 재생이 되어 건강해짐을 의미하고 만약 아낀다고 쓰지 않으면 되려 연골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 할 수 있슴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연골주사를 맞아도 무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요.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을 하면 반드시 붓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오는데 그러려니하고 무시하고 계속하면 반드시 없어집니다. 마라톤하는 분들이 초기에 흔히 겪는 증상이라네요.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몸살로 이해하세요.

 연골 세포는 연못 속의 올챙이 알처럼 뭉쳐있어  자극을 받아야 활액낭으로부터 영양분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겠지요. 마치 알 주위로 물의 흐름이 많을 수록 산소흡수에 유리한 것 처럼요.

 그러면 결론은,  운동하면 되겠네요. 그것도 힘든 운동을요. 물론 점차 강도를 강화시켜야 합니다.

제가 치료한 한 환자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50대여자 분인데  16년 전부터 왼쪽 무릎을 구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20년 전에  류머티스관절을 앓았었는데 나름 유명하다는 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았답니다. 그런데 주의사항이 `무릎을 무리하게 쓰지 마라'였고 충실히 따라해서 4-5년만에 관절이 굳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조금만 자극을 주면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뻗정다리로 생활의 불편함을 이루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 하였답니다.

누군가의 소개로 혹이나 하는 바램으로 내원했는데 치료법은 간단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침 치료와 약을 병행하기는 했지만  내원할 때마다 반강제적으로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운동을 반복했습니다.  처음엔  없던 관절이 생길려니 얼마나 아프겠어요?. 무릎에서는 저걱저걱 모래소리가 났지요. 또한 운동의 필요성과  격려와 본인의 노력으로 2-3차례 관절이 붓고 일시적으로 더 악화 되기도 했으나  3개월 후 드디어  16년 만에   처음으로 남의 도움없이 신발끈을 묶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잘 걷고 계시고 볼 때마다 과찬을 합니다. 저는  본인의 굳은 의지를  감탄하였고  만약 20년전에 누군가 반대로 얘기해 주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합니다

자화자찬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이처럼 우리 몸은 충분히  스스로를 치유, 복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요. 얼마든지 노력하면 좋아지게 됩니다.  80세에 마라톤을 시작하여 93세에 3번 완주하시거나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류머티스관절염의 이유 등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는 참으로 두려운자리입니다. 최선의 선택으로 최선의 결과를 추구하고져 자문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관습은 본의아닌 잘못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교대상(경쟁대상)이 없는 맹목적인 과신은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