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만성신부전) 환자의 식이요법은?

만성신부전에 따른 혈액투석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준으로 전국 505개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은 중증 만성신부전 환자 수를 조사했더니 1986년 2,534명에서 2006년 말 4만 6,730명으로 21년 만에 17.4배 증가했다고 한다.

혈액투석 환자는 다른 질환 환자와는 달리 심혈관계 질환, 뼈 질환, 빈혈의 악화, 영양결핍 등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식이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혈액투석(만성신부전) 환자의 식이요법 가운데 칼륨과 인의 섭취방법에 이어 나트륨과 수분섭취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1. 나트륨(Na, 염분)의 섭취

건강인에게도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좋지 않다. 하지만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나트륨으로 인해 체내에 수분이 과잉 축적되어 부족과 혈압을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 전통적인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된장, 간장과 같은 장류는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식을 기본적으로 지양해야 한다. 보통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에 나트륨의 함유량이 높다. 피자나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싱겁게 먹기가 힘들 경우 일부러 반찬을 젓갈류, 짱아찌류를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없으므로 식초나 레몬, 후추 등으로 맛을 내도록 한다. 최근 나트륨 함유량이 적은 소금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나트륨을 줄인 대신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오히려 더 좋지 않다.

2. 수분의 조절

수분의 섭취는 나트륨의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 라면과 같은 짠 음식을 먹으면 많은 물을 섭취하게 된다. 나트륨의 특성상 그러하다. 가급적 싱겁게 음식을 먹어 수분 섭취 욕구를 줄여야 한다.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보다는 얼음조각을 입안에 넣고 녹여 먹도록 한다. 갈증이 있을 때는 찬 물을 입안에 넣고 가글링 후 다시 뱉어낸다. 그리고 식사시 국류가 나오면 건더기만 건져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는 수분 섭취욕구를 높이므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한다.

*나트륨과 수분의 과잉 섭취와 정체는 체중을 증가시키게 된다. 투석 중에는 1일 체중 증가량을 0.5kg 이하로 낮춰야 하고 적정 증가는 권장체중의 4%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체중 60kg의 환자는 60kg * 0.04 = 2.4kg 이상 체중이 늘어나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