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이 늦을수록 퇴행성 관절염 발생률이 높다.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이 남성 보다 3배 가까이 잘 걸린다.

이런 사실은 서울대병원 류마티즘 내과 송영욱교수팀이 최근 경기도 이천과 충북 괴산 지역 주민 983명을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 관절염의 유병률과 위험인자에 관한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전체 대상자중 남자가 44명(8.8%), 여자가 109명(22.5%)으로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에게 2.5배 이상 더 많으며, 연령별로는 30대 미만은 없고, 30대 2명(1.1%), 40대 19명(7.5%), 50대 41명(19.4%), 60대 57명(34%), 70대 32명(37.2%)으로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의 증가가 뚜렷했다.

발생 부위별로는 무릎 부위가 94.8%(145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농촌지역에 거주하거나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 비만이거나 초경 나이가 16세 이상으로 늦은 경우에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이 더욱 높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농촌지역 거주자만이 퇴행성관절염 발생과 높은 관련을 보였으며 비만, 가족력, 흡연의 경우에는 별 의미가 없었다.

송교수는 “그동안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인자로 추정되기만 했던 고령, 여성, 농촌 등의 요소가 확실해졌다”며 “대개의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쉬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영 같은 관절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