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 아토피가 증가한다는 뉴스를 자주 보게 되고, 주변에 아토피를 앓는 아이를 둔 엄마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이렇게 흔해진 아토피피부염이란 어떤 병인가요?

A.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유아와 소아에 발생하는 흔한 만성 혹은 재발성 피부염입니다. 소양증이 심한 습진이 발생하며, 아토피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흔히 나타나며,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검사소견 없이 임상 양상을 종합한 진단 지침에 의거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아토피는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 이란 의미로서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아토피 질환에는 아토피피부염 이외에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포함됩니다.

 

Q. 아토피피부염은 크면 저절로 낫는다고도 하던데 정말인가요?

A. 아토피피부염은 생후 2-3개월부터 증상이 발생하고, 환자의 반 이상이 2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대부분 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며 성인에서 처음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예는 드뭅니다. 성장과 더불어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며 유아기에 발생한 환자의 반 이상이 2세 전에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의 대부분은 사춘기 전에 증상이 없어져 성인까지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증상이 심할수록 자연 치유될 확률이 적습니다.

성인이 되어 증상이 없어진 경우에도 자극이 민감한 피부 상태는 지속되게 되어 피부가 건조하며 수부습진이나 직업성 피부질환이 흔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Q. 아토피피부염이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던데, 발생 시기별로 아토피의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아토피피부염의 피부 소견은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모양과 분포를 보입니다. 생후 2-3개월에서 2세사이의 유아기 습진은 급성병변으로 시작되는데요, 얼굴의 양 볼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이 나타나는 거싱 특징적으로 흔히 태열이라고 부릅니다.

머리와 사지의 신측에도 병변이 발생하며 진물이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고 때로 감염을 일으켜 가피, 농도, 침윤성 병변을 보이기도 합니다.

2세 이후의 소아기에는 팔, 다리의 접히는 부분에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엉덩이, 눈꺼플, 손목, 발목 등에도 나타납니다.

귀 주위의 균열이 발생하며 진물이 나거나 가피를 형성하게 됩니다. 입술에 염증이 발생하는 구순염도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윗입술에 나타나는 구순염이 특징적입니다.

유아기보다는 급성병변이 적고 아급성 병변이 많으며, 삼출성 병변보다는 건조한 증상이 심합니다.

성인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여 접히는 부위, 목의 양측, 얼굴에 나타나게 되며,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와 같은 만성 병변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손에 발생하는 습진이 흔히 나타나며 사춘기 이후 여성의 유두습진은 아토피피부염의 특이한 증상입니다.

 

Q. 우리 아기는 과자를 먹으며 많이 가려워하고 피부가 붉어지던데,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어디에 있나요?

A. 아토피피부염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원인, 피부 장벽 이상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가족 중에 천식,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나 또한 식품이나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흡입 알레르기 항원 또한 악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급격한 실내온도와 습도 변화, 땀이나 침,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는 것, 세균 감염 등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킵니다.

 

Q. 좀 더 정확히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 방법들은 없나요?

A. 외래를 통한 문진을 통해 환자의 피부 상태와 증상을 확인하고, 피부 시험이나 혈액검사를 이용하여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물질이나 악화요인을 판정 할 수 있습니다.

 

Q.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이자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피부 장벽의 기능의 이상이라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이러한 피부 장벽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A. 피부는 외부의 환경과 항상 접하고 있는 기관으로 주된 기능은 수분소실을 막는 보호 장벽의 역할입니다.

이러한 피부 장벽은 표피의 각질층에 존재하는데요. 이 각질층의 기능은 피부 밖으로 수분과 전해질의 소실을 억제하는 장벽의 역할을 함으로써 표피의 건조를 막고, 표피가 정상적인 생화학적 대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외부의 물리적 손상과 화학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피부로 침범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에서의 각질층은 수분함량과 지질층의 생성이 적어, 장벽기능이 저하되어 수분증발량이 많고, 건조한 피부 상태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저하된 장벽기능으로 먼지, 진드기, 공해물질 등 외부자극물질이 쉽게 피부로 침입하여 알레르기성 피부염,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피부가 아주 건조한데요. 이런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보습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대부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며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적절한 피부의 수화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서 따뜻한 물로 목욕한 후 물기가 마르기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로는 로션, 크림, 오일 등 다양한 제제가 있는데요, 로션은 보습효과가 불충분한 경우가 있으며, 유분이 많은 오일은 발한을 방해하여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의 건조도, 계절,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적절한 제제를 선택하여 합니다.

Q.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할 경우, 일반적인 목욕법 말고도 추천해주실 만한 목욕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목욕은 아주 중요합니다. 먼저 비누를 사용하시고 36도 정도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적당하며 목욕 시간은 20분을 넘으시면 안 됩니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서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많이 검출되며 비누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것의 독소가 피부의 염증반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최근에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목욕 시간이 20분을 넘을 경우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게 되기 때문에 20분을 넘어서는 안 되며 피부는 절대 문지르지 마시고 손에 비누 거품을 내서 가볍게 하셔야 합니다. 반신욕, 탕목욕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아토피피부염에 쌀겨를 이용한 목욕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A. 쌀겨 목욕은 피부에서 진물이 날 경우 효과가 좋은데요, 36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보통의 욕조에 7부정도 받으시고 거기에 250-500G 정도의 쌀겨를 푸신 후 20분 정도 아기를 탕에 담그시고 얼굴 등은 가볍게 적셔 주시면 됩니다. 진물이 날 경우 효과가 좋습니다. 쌀겨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쌀겨를 끓여서 스프 만드는 것처럼 만들어 푸시면 잘 풀리게 됩니다.

 

Q. 저희 아기가 수영장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수영장에 계속 다녀도 될까요?

A. 수영장의 물에는 잔유 염소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각질층의 보습 효과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정상에 비해 4배 이상 낮은 농도에서도 영향을 받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사우나의 경우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는 않지만, 두꺼운 각질층을 제거할 수 있는 비누나 솔, 스폰지 사용은 삼가고 보습제나 외용제 사용을 효과적으로 해야 합니다.

특히 사우나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땀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중요 원인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병원에 가게 되면 연고제를 주시는데요.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아기에게 바르기가 겁나던데요. 이러한 약물치료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A. 국소 부신피질 호르몬제,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입니다.

목욕 직후 보습제와 함께 바르면 흡수가 증가하게 되는데요. 피부염의 심한 정도, 피부염의 부위와 범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그 강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연고 기제의 선택은 피부염의 건조 혹은 습한 정도, 부위, 계절, 기제에 의한 자극성 유무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므로 부작용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사용하게 됩니다. 소양증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는 진정 작용이 있어 졸리움의 부작용이 있지만 소양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Q. 약물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추가로 어떤 치료를 더 받아볼 수 있나요?

A.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2,3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 환자들은 피부에 자외선을 쬐는 광선치료가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광선치료는 여름에 햇볕을 쪼인 후 병변이 호전되는데 착안한 방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에 자외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토피피부염의 발현에 관계하는 면역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 A, 자외선 B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단파장 자외선 B광원이 개발되어 어린이나 임산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이론 의류,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소양증과 피부염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일부에서는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해 피부염이 악화 됩니다.

또한 세균, 바이러스, 진균감염 등이 아토피피부염에 흔히 동반되게 되며 이러한 피부 감염으로 인하여 아토피피부염이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정서적 긴장도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서적 긴장은 소양증을 유발하여 피부염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Q. 위와 같은 악화 요인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먼저 비누와 세제의 적절하게 사용하고 물로 잘 헹궈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피부 자극이 적은 순면을 착용한다면 더 좋습니다. 또한 적절한 실내온도 (18-20℃)와 습도 (40-60℃)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음식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 식품을 제한하여야 합니다.

무분별한 식품제한은 성장이 아이들의 영양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주 실내 환기를 시켜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실내 요인을 줄입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매우 민감하고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신적 혹은 정서적 긴장을 완화시키도록 부모와 가족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