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삼킨 이물질에 따른 순간 대처법 

화장품, 수은전지, 머리핀, 장난감, 땅콩…
4세 이전의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 것을 무조건 입에 넣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물질에 의한 질식, 중독 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어른이 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무엇을 삼켰는지 쉽게 알 수가 없어 더욱 위험한데 이때는 일단 아이의 입 주위에 묻어 있는 것들, 주변에서 없어진 작은 물건들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호흡곤란, 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간 경우이므로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 주위에 삼킬 만한 작은 물건을 두지 않고, 아이에게도 항상 주의 사항을 일러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물질에 따른 순간 대처법은요…
삼킨 이물질의 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독성 여부가 불확실할 때는 삼키다가 남은 것이나 내용물의 포장지 등을 가지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함부로 아이 입 속에 손을 넣으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응급처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독성이 없는 작은 물건_ 장난감 총알이나 땅콩 등과 같이 독성이 없는 물질을 삼켰다면 기도로 들어가지 않은 한 바로 제거해줄 필요가 없고,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기다리면 된다. 자석은 크기가 작은 것을 한 개 삼켰다면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기다려봐도 좋지만 두 개를 동시에 삼킨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제거해줘야 한다.

몸에 흡수될 수 있는 독성 물질_ 삼킨 후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위세척을 해야 한다. 산성이나, 염기성 물질, 석유 등을 삼킨 후에 무조건 토하게 하는 것은 식도나 기도에 염증을 생기게 할 수 있으니 금물.

배터리_ 단추 모양의 작은 배터리를 삼키면 부식이나 수은염에 의해서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의 배터리가 합병증 없이 장을 통과하지만 장에 멈춰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복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해서 진행 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은전지는 바로 병원으로 가서 제거해줘야 한다.

세제_ 독성은 낮지만 많은 양을 먹었을 때는 비눗방울이 기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 먼저 찬물이나 우유를 마시게 하고 세제가 위장으로 흡수되는 것을 늦춘 후 병원으로 가야 한다.

기도로 들어갔을 때 응급처치는요…
기도에는 공기 이외의 물질이 들어가면 모두 치명적일 수 있고, 삼키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이물질을 흡입했을 때 호흡곤란이 오면 병원에 도착해서는 늦을 수 있으니 발견 즉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응급조치 후에도 제거되지 않는다면 아이의 혀와 턱을 동시에 올려 기도를 열어주고, 입 안쪽에 물질이 걸려 있는지 확인한다. 이물질이 보인다고 손가락을 이용해서 제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1세 미만_ 아이를 엎드린 자세로 해서 손바닥 위에 놓고 등을 5~6차례 두드려 토해낼 수 있게 해준다.
1세 이후_ 편하게 눕힌 다음에 양 손바닥으로 배 아래쪽에서 가슴 쪽으로 세게 밀어내서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4~5세 이후_ 아이를 서게 하고 등 뒤쪽에서 껴안는 자세를 취한다. 두 팔로 배를 세게 압박해 기도의 이물질을 토해낼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