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은 평생 안바뀝니다.

한의학에서 사람이 나고 자라는데 가장 근본을 이루는 것은 오장(五臟)육부(六腑)입니다. 여기서 오장은 간장(肝),심장(心),비장(脾),장(肺),신장(腎)입니다.  체질의 개념을 처음 생각하는데는 오장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충분합니다.-비장은 실제 형태와 기능의 이해가 쉽지않습니다. 우선 위장(胃)이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한의학에서 삶이 영위되는 가장 근본은 오장(五臟)의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5가지 장(臟)중에서도 서로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서로 돕는 작용도 있고 서로 견제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체질을 이해할 때는 서로 견제하는 작용을 알고 있으면 쉽습니다. "간-폐"," 비-신" 입니다. 간과 폐는 대립되는 속성과 기능이 있고 , 비와 신 역시 그러합니다.

짧고 쉽게 쓸려니 쉽지않네요. 그럼 정리 들어갑니다.

정리는 사상(四象)체질 별로 오장관계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 태양인(太陽人)- 폐(肺)의 속성과 기능이 강하고(많고) 간(肝)의 속성과 기능이 약한(적은) 사람
- 태음인(太陰人)-간(肝)의 속성과 기능이 강하고 (많고) 폐(肺)의 속성과 기능이 약한(적은) 사람
- 소양인(少陽人)-비(脾)의 속성과 기능이 강하고(많고)  신(腎)의 속성과 기능이 약한(적은) 사람
- 소음인(少陰人)-신(腎)의 속성과 기능이 강하고(많고)  비(脾)의 속성과 기능이 약한(적은) 사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실거 같네요. 하지만 처음에는 일단 믿어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떤 학문을 시작하셔도 처음에는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1 더하기 1은 2라고 하는 것도 처음에는 그러한 믿음을 가지지 않으면 일단 평생 수학이라는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말씀드리기에 왜 태양인은 폐의 속성과 기능이 강한가를 설명할려면 몇년 걸릴지도 모릅니다.

또 심장이 왜 제외되냐고 말씀드릴려면 더 막막합니다.

체질의 존재이유 

앞에서 오장(五藏)의 기능을 얘기할 때   각각에  대립되는 관계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간-폐,비-신, 이러

한 대립관계가 존재합니다.  만약에 한사람의 간과 폐의 속성과 기능의 정도가 완전히 같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게 되면 생명활동에 있어 폐에 해당되는 속성,간에 해당되는 속성 그 어느 것도 발현될 수가 없습니다. -대립관계라 말씀드렸지만 꼭 반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있어 남녀를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흔히 남자라고할 때 떠올릴 수 있는 특징이있습니다. 남자답다 라는 표현이 있는것도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정확히 중성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그사람에게는 남자답다,여자답다 이러한 특성이 있을 수가 없겠죠? 여자가 있기 때문에 남자의 특성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남자가 있기에 여자의 특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를 간-폐,비-신 관계에 적용해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간-폐의 속성과 기능의 정도가 완전히 같다고 할 경우,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간과 폐의 속성과 기능이 발현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우리가 생물시간에 배운 인체의 생리와 한의학에서 생리는 약간 다릅니다.) 

오장(五臟) 각각 장부의 속성과 기능이 편차가 존재한다 말씀드리는데도 한참 걸리네요.

하지만 지금 드리는 말씀은 한의학을 공부하는 저에게도 굉장히 쉽지않은 개념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장부간에 견제 관계에있는 장부가 있고 , 또 그 관계에는 기능의 편차가 있다" 라는 거 인정하셨다 생각하고 계속 이어갑니다. 굳이 이해 안하셔도 됩니다.

체질이 변하지않는 이유

체질이 변하지 않는 이유-이러한 오장(五臟)의 기능과 속성에 편차가 있는 것은 타고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타고 나면서부터 갖게되는 고유의 정보가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생각해보면 DNA라 할 수 있겠죠. 그러한 개개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보는 일반적으로(일시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은 가능합니다) 평생 변하지 않게됩니다.  이러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보 체계" 이것을 한의학에서 발견해 낸 것이 바로 체질입니다.  그럼 실제로 생각해 봅시다.

체질의 분류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의 오장(五臟)의 기운 편차를 알아보니 이렇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숫자로 표시합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듯이 심장은 제외하고 말씀드립니다)

속성과 기능이 강할수록(많을수록) 큰숫자-속성과 기능이 약할수록(적을수록) 작은 숫자

간: +10 ,폐:-10, 비:+7,신:-7  (간-폐,비-신 편차를 뜻하는 것이므로 합이 0이되어겠죠.)

이런 사람의 경우 간의 속성과 기능이 가장 강하고 폐의 속성과 기능이 가장 약합니다.

그러므로 "태음인" 입니다.

여기서 그러면 또 비-신과의 편차도 엄연히 있지않느냐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면 여기서는 우선 사상개념을 말씀드리는 것이므로 다음에 이어 가야겠습니다.

또 한사람이 있습니다.

간:+5, 폐:-5, 비:+5,신:-5

이런경우도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가장 난해한 경우입니다.

실제로 저와 같은 경향을 띄는 분들이 간혹 존재합니다. 아 머리아파. 

다음으로 계속 이어갑니다.

체질,경계의 모호함

1년에 365일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5월은 봄, 6-8월은 여름,9-11월은 가을,12-2월은 겨울입니다.  그러면 일년중에 어떤 날이라도 4계절 중 한가지로 분류 가 가능하게 됩니다.

7월15을 분류해봅시다. 위의 분류로 생각해보면 7월15일은 명백히 여름입니다. 실제로도 7월15일은 항상 덥고 짜증나는 여름날씨입니다. 100%의 경우는 아니지만 7월15일은 정의상으로 여름이고 실제로도 항상 여름의 특성을 띄게됩니다. 이렇게되면 7월15일이 여름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 수가 없겠죠?

그러면 애매한 예를 들어봅시다. 3월10일입니다. 정의상으로는 명백히 봄입니다. 하지만 3월 10일이 매번 봄날씨에 가깝냐고 물으면 다들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하실 겁니다.(물론 봄날씨일 확률이 더 많습니다.) 어느해에는 3월10일이 봄날이고 어느 해에는 3월10일날 폭설이 내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3월10일은 봄이라는게 맞긴 한데 실제로 겨울이기도 하고 봄이기도 하고 제멋대로 입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생활을 해나가야겠죠.

사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7월15일같은 사람, 즉 아주 전형적인 소양인이라고 해보면 이 사람은 평생

소양인 특성만 지니고 살아갈 것입니다.  또 3월10일 같은 사람,즉 평균적인 정의로 태음인인 사람의 경우  날씨처럼 평생 태음인 특성만 지니고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비록 더 적은 경우지만 소음인 특성도 지니면서 지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음인이라 하여도 가끔은 소음인체질 처럼 병이 올 수 있고 , 소음인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있습니다.  아 또 머리아프네요. (실제 태음인중에서 소음인,소양인 경향을 띄는 경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인 경향을 띌 수는 없겠죠?)

체질, 한계와 가능성

체질의학의 가장 큰 화두는 체질을 파악해야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3월1일이 봄이냐 겨울이냐를 두고 싸워야 한다면 정말 골치 아플겁니다. 사람또한 이렇게 나누는 것이 쉽지 않겠죠? 그럼에도 체질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미 서양의학의 커다란 흐름은 이미 유전자 분석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들도 사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병이라도 다른 치료를 해야한다는 개념을 깨달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100년 넘게 전에도 발견한 사실인데요.  그리고 체질이라는 개념은 전세계에 우리가 유일합니다. 중국에도 체질 개념이 있지만  "불변하는 체질"이라는 개념은 아직 우리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체질을 알면 무슨 장점이 있는지 처음 얘기를 꺼내게 되네요.

가장 큰 장점은 같은 병이라도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보다 더 정확한 치료를 할수 있게 됩니다. "체질이

명확하게 분류가 된 이후"에는 근본적인 원인까지 함께 치료가 진행되므로 훨씬 더 본질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항상 명확하게 분류가 되야된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질이 명확하면 치료 효과가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체질을 분류할려고 하는 것입니다.

체질의학이 한의학의 전부라고 생각해도 또한 커다란 착각입니다. 사람이 살게 되면 본래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항상 외부 환경과 자극속에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자기 체질적인 요인보다 다른 외부적인 큰 요인-엄청난 스트레스, 외상, 기후조건,피로,노화 등으로 병이 생길 경우는 또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