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능력이 좋은 사람이 성격도 화통하고 믿음이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대소변을 뻥 뚫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즉, 우리 몸의 통로가 시원스럽게 되면 우리 몸에 쌓인 나쁜 기운들도 시원스럽게 빠져나가서 병의 치료가 잘 된다는 얘기이다.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등을 만져보면 척추의 중앙부위를 목부터 허리까지 눌러가다 보면 특별히 아픈 곳이 나타난다.

대부분 '격수'라는 혈자리인데, 우리 몸의 어혈이 뭉치면 이곳에 통증이 나타난다.

해부학적으로는 우리 자세가 구부정할 때, 체중의 압박을 많이 받게 되는 곳 중의 하나이다.

 <척추 주위로 흐르는 인체의 경락>

척추로는 뇌에서 흘러나온 자율신경이 나오게 된다.

이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소화기, 순환기 등 모든 장기와 조직으로 흘러들어가서 우리 몸을 조절한다.

따라서 척추가 좋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이러한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등과 어깨가 구부정하고 일자목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 특히 많은데,

<척추에서 나오는 자율신경>

대부분, 소화가 안되거나 한숨을 자주 쉬거나, 어지럽거나, 만성 두통이 있거나, 불면증 또는 설사나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실재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는 등산을 하면 항상 남들보다 숨이 잘 차서 심장약을 먹던 사람도 있고,

가슴이 자주 뻐근해서 심전도와 심장초음파를 했으나 이상이 없던 사람도 있고, 수개월간 이명과 귀의 먹먹함 때문에 귀에서 물도 빼곤 했던 사람도 있으며, 항상 식사만 하면 속이 더부룩한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 모두 척추를 바르게 해주는 치료만으로 증상이 상당부분 개선되었다.

내가 만약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는데, 평소 자세가 구부정하다면 척추 상태를 점검 받도록 하자.

평생을 소화제에 의지하던 사람도 척추가 바르게 되면서 그 고통해서 해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