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관절(어깨관절)은 매우 복잡한 연관성을 가진 관절입니다.

어깨의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4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뼈와뼈가 만나는 실제적 관절이 3개 있으며, 등부위의 척추와 견갑골이 만나는 가상의 관절(근육의 연결로 인해서 관절과 같은 역할을 하는)이 1개 있습니다.

이 관절들은 일차적으로 뼈와뼈의 만남 또는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순에 의해서 지지를 받고(안정화되며) 이차적으로 인대의 연결로 지지를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근육이 감싸여 지며 우리가 움직이거나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도와줍니다.

어깨관절(견관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윗팔뼈와 견갑골(등의 양쪽에 있는 날개모양의 뼈)이 만나는 관절와상완관절과 견갑골과 쇄골이 만나는 견봉쇄골관절, 가슴의 앞쪽의 흉골과 쇄골이 만나는 흉골쇄골관절, 견갑골과 흉추가 근육으로 연결되어 관절역할을 하는 견갑흉곽관절이 그것입니다.

문제는 팔을 들어올릴 때 위의 네개의 관절이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작용을 해야 하며,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생기면 필연적으로 다른 관절과 근육들에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어깨관절은 다른관절과는 다르게 매우 움직임에 유용한 관절입니다. 다른 관절들보다 훨씬 다양한 움직임과 가동범위를 자랑하는 관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에 있어서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깨를 자주 사용하시다 보니 근육의 불균형이나, 관절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미묘한 문제가 생기신 상태로 몇년 혹은 몇십년의 사용을 통해 악화가 된 것으로 사료됩니다.

예전에는 오십견이라 하면 50세 전후에 온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병명입니다.

하지만, 현시대에는 20-30대에도 자주 발병합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사무직종사자가 많으며, 컴퓨터 작업과 같은 단순하지만 매우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활동들에 의해서 발병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에서는 Frozen shoulder 즉 동결견이라 부릅니다. 말 그대로 얼어버린 것처럼 굳어지게 되는 병이라 그렇게 붙여진 것으로 일상생활을 하시면서 서서히 치유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치유의 경우 짧게는 6개월 에서 길게는 2년 이상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많은 학술지, 논문등의 연구결과)

가장 좋은 치료법은 운동을 하시는 것입니다.

초기치료는 관절의 안정성을 증진시키는 안정화운동이 필요하실 것입니다.

중기치료에서는 각 근육의 선택적 운동을 통하여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서서히 늘려가는 운동이 필요하며

치료후반기에는 어깨와 목과 등(흉추)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안정성을 보다 확실하게 해주는 운동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약물등을 주입하는 치료법도 있습니다.

일반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신경외과에서 주사기를 사용하여 생리식염수를 주입하고 염증부위를 X-ray로 확인합니다. 그 후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없애게 됩니다.

통증은 빠르면 1-2주 치료후 매우 호전이 되겠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바로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켜주는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제제는 부작용이 매우 많습니다. 급한 통증과 심한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있지만, 반복적인 사용은 관절의 재생을 막고, 퇴행화를 가속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외의 내부 장기에 까지 부작용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은 신중하게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약물, 주사요법을 받은 후에도 통증은 가라앉았지만, 움직이질 못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또한, 잘못된 운동을 하시게 되면 움직임의 증가는 조금 있겠지만, 미세한 외상을 다시 입으시게 되기때문에 충돌증후군과 같은 근육, 인대의 손상이 생길 것이라 사료됩니다.

팔을 크게 돌리는 동작과 같은 운동(일반 병원의 물리치료실에 가보시면 버스 핸들처럼 원형으로 생긴 철제운동기구를 돌리는 것과 같은 운동)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지 않는(1970년대 이후로) 운동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사용되는 미흡한 치료법입니다. (중력을 제거한 상태에서 하는 코드만 운동제외)

따라서 정확한 운동법을 사용하는 운동치료실 또는 통증치료실이 있는 병원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와 관절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동안 항상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며, 대개 5-6개월이면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바뀌게 됩니다. (관절은 보다 깁니다.) 이렇게 새로운 세포로 바뀔 때, 통증이나 이상징후가 존재한 상태로 변화되면 세포 또한 문제가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이러한 세포변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프다고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 또한 문제가 됩니다. 적당한 움직임과 부하가 근육, 인대, 관절에 부과되어야만, 새로운 세포 또한 그것에 적응하여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해줍니다.

만약 오십견이나 충돌 증후군 환자가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면 통증은 느끼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움직임이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약물이나, 기타 수술등의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다른 방법으로 고칠 수 있는 방법(운동이나 수동적 관절가동술,)을 먼저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