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확실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예전엔 주로 환경적인 영향이나 심한 심리적 충격, 잘못된 습관 등으로 설명을 했으나 요즘엔 말더듬이 인체내의 생화학적인 이상 때문이나 뇌의 좌반구와 우반구의 언어 담당 부위의기능상의 뚜렷한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은 말을 할때 좌반구의 언어담당 부분이 활성화 되는데 반해 말더듬 는 사람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반구가 더 활성화된다는 주장이 확인 되었다. 다른 의견으로 인체내의 Auditory Feedback의 이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한 자녀의 말더듬이 부모의 말더 듬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더라도 친가,외가쪽을 살펴보면 말더듬었던 연고가 발견되고 있어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밖에 스트 레스나 근육운동 계통의 불협응등의원인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 관념인 심리적 동요 나 초조,불안등이 말더듬의 근본적인 원인이 라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또한 말더듬의 단순한 모방이 말더듬을 유발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아직 말더듬의 원인에 대한 학설중에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없다. 말더듬은 신경생리학적 요인,환경적요인,심리적요인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것으로 보인다.

2.말더듬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

아직 우리나라의 말더듬통계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외국의 예를 보면 대개 국민의 1%정도가 말을 더듬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러나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미한 말더듬을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적어도 50만명정도의 말더듬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3.성별에 따른 말더듬의 발생 비율은?

대략 4대1정도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여자의 말더듬은 그렇게 심하지 않다. 남들이 잘 모를 정도로 경미한 경우가 많다. 그에 대한 적절한 설명은 아직 없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언어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말더듬외의 다른 언어장애도 3-4대1정도의 비율로 남자에게 훨씬 많 다.

4.말더듬의 증상은 어떠한가?

흔히 사용되는 "말더듬"이라는 표현은 당사자의 입장에서 정의된 말이 아닌 관찰자의 입장에서 나온 표현이다. 그래서 주로 문장의 첫자를 "다다다음","아아안돼"같이 반복하는것을 말더듬의 전부로 오해하는 경향 이 강하다. 그러나 이것은 제3자의 눈에 보이는 것일뿐 훨씬 복잡한 메커 니즘이 있다. 말을 더듬게 될때 많은 사람들은 몸을 비비 꼬거나 손으로 바닥을 치는등의 행동을 보이고 말이 막히게 되면 상대의 시선을 피하게 되고 발성기관의 경직이 눈에 띄게 된다. 주로 혀를 앞으로 내밀거나 턱에 힘이 들어가 멈춰 있는 상태가 많다. 이는 심한 말더듬 상태일때 주로 나 타나는 현상이고 경미한 말더듬의 상태이거나 말더듬이 경미한 사람은 말 하려는 단어를 다른 말로 돌려 말하는 단어대치에 능하다.

• 문장 도치 : '이거 먹어봐' 를 '먹어봐 이거'
  
• 단어 대치 ; '기차' 를 '열차'
  
• 대명사 사용: '리모콘 좀 가져와' 를 '그것 좀 가져와'
• 불필요한 단어 첨가 : '어','그게','아니'

5.말을 빨리 하면 말을 더듬게 되는가?

일반적으로 말을 더듬는 사람들은 말을 상당히 빨리 한다. 그러나 말을 빨 리 해서 더듬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말이 막히다 나오거나 조음기관이 경직된 상태에서 말이 부드럽게 나오지 못하고 튀어나오기 때문에 말이 빠른것이다. 말을 더듬지 않는 사람중에도 말을 엄청 빨리 하는 사람이 있지만 말을 더듬 지는 않는다. 또한 말을 더듬는 사람들이 급하게 말을 하는듯 보이고 안절부 절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역시 말더듬의 증상이다. 말더듬의 원인은 아 니다.

6. 말을 더듬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나?

그렇지는 않다. 단지 여러사람 앞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말에 대한 예기불안으로 인해 초조,불안감을 많이 느끼기는 하지만 그들이 정서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지금까지 만나본 수많은 말더듬는 사람들을 보면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음을 볼 수 있었다. 말을 해야 할때 생기는 두려움이나 창피함 그리고 좌절감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평상시 다른 활동에는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훈련을 통해 말의 유창성을 얻게 되면 외향적인 성격이 많이 드러난다.

7.말더듬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

예로부터 천천히 말하기,호흡과 말을 일치시키는 훈련,노래를 부르듯이 말하는 것등 많은 방법들이 사용되어 왔다. 20세기 중반 이후로는 Van Riper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크게 두가지 이론이 전개되어왔다. 말더듬 수정법과 유창성 완성법이 그것이다. 말더듬 수정법은 오히려 말을 더 쉽게 더듬거나 말을 더듬을때 나타 나는 공포감이나 창피함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라 할 수 있고 이에 반해 유창성 완성법은 제한된 장소나 실험실에서의 유창성 훈련을 통해 말에 대 한 유창성을 확보한 다음 일상생활에서 적응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말더듬의 치료나 말더듬치료의 실제편을 참조하라.

8.말더듬은 자연치유가 되나?

그렇다. 어릴 적 말을 더듬었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사춘기 이전에 유창성을 얻 고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춘기이후 말더듬의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사춘기 이전 언어능력발달이 모 두 완성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