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력: 눈에 들어오는 물체의 존재와 생김새를 파악하는 능력

'본다'는 것은 눈의 가장 중요한 기능입니다. 이 보는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존재와 생김새를 파악하는 능력, 즉 시력이 제 기능을 해야합니다.

시력은 크게 넓은 의미에서 사물의 밝기·색깔·윤곽·질감·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과 눈의 초점이 맞추고 있는 부분을 파악하는 중심시력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시력검사는 바로 중심시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 색각 : 다양한 색깔으 구별하는 능력

색각은 색깔을 구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빨강·파랑·초록의 삼원색에 반응하는 세 종류의 세포가 세 가지 색을 혼합하면서 우리가 보는 모든 색깔을 파악합니다.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색을 파악하지 못하면 색을 혼합하는데 장애가 생기는데 이것을 색각 이상이라고 합니다.

유전적일 경우 남성이 훨씬 더 많고 빨강과 초록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색약 또는 색맹이라는 말을 많이 썼지만 실제 일상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색각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 시야 : 보고 있는 사물을 주변을 파악하는 것

보통 '시야가 넓다', '시야가 좁다'라는 말을 쓰는데 보고자 하는 사물의 주위 배경을 보는 능력이 바로 시야입니다. 시야는 형태나 색깔을 보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위치나 움직임을 보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중심시력이 정상인 사람은 시야 장애가 있더라도 좀처럼 발견되지 않으므로 시야가 정상인지 아닌지는 안과에서 시야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습니다. 시야 장애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질환인 녹내장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 광각 : 빛의 밝기에 따라 보는 방법을 조절하는 것

밤눈'이 밝거나 어두운 것은 왜일까요?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극장 같은 곳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면 차츰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는 눈이 갖고 있는 광각 기능 때문입니다.

주위가 어두우면 적은 양의 빛이라도 감지하기 위해 광각의 감도를 높이게 되는데 이 때 역할을 하는 것이 간체(간상세포)라는 것입니다. 간체는 어두운 곳에서 약한 광선을 받아들이고 명암을 식별합니다. 비타민 A가 결핍되면 간체에 장애가 생겨 흔히 밤눈이 어두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입체시 : 입체감과 거리감을 느끼는 것
눈이 두 개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눈을 이용해서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눈은 언제나 같은 곳을 보게 되어 있는데 두 눈이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보는 각도가 달라지고 서로 다른 각도 때문에 입체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같은 입체시는 어릴 때 형성되며 만약 한 쪽 눈의 시력이 낮거나 사시일 때는 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입체시의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 굴절 : 눈에 들어온 빛이 한 점을 맺히게 하는 것

각막과 수정체가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초점이 맺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빛이 굴절되어 망막에 초점이 맺히면 정상, 망막 앞에 맺히면 근시, 반대로 뒤에 맺히면 원시가 됩니다.

안경은 굴절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서 쓰게 되는데 근시일 때는 오목렌즈를, 원시일 때는 볼록렌즈를 사용해야 망막에 초점이 맺힙니다. 난시는 빛이 한 곳에 초점이 맺히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난시를 교정할 때는 원주렌즈를 씁니다.

* 조절: 자동 카메라처럼 초점이 자동으로 맞게 하는 것

먼 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이유는 자동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눈의 조절능력 때문입니다.

눈의 수정체가 두께를 얇게 또는 두껍게 조절해서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수정체의 탄력성이 좋아서 조절능력이 뛰어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조절능력이 떨어져 돋보기를 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