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외감성 질환입니다.
열나는 증상이 감기일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열이 나는 원인은 참 여러 가지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밖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감염, 세균성감염, 식중독, 장염 등이 대표적이지요. 한의학에서 말하는 외감성 질환으로 상기도감염, 위장관감염등입니다.
이렇듯 감기는 두통, 오한, 발열, 콧물 등의 증상이 2-3일 사이에 계속 변합니다. 이런 감기중에 콧물감기라는게 있습니다. 감기가 코로 심하게 와서 코 막히고 재채기, 맑거나 혹은 누런 콧물, 피로감, 가려움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급성비염이라고 하는데 급성비염은 쉽게 이야기하면 코감기이고 흔히 비염이라고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만성비염하고는 다른 증상입니다.
심한 코감기는 급성비염
급성비염의 증상은 국소빈혈기, 발적기, 2차감염기, 흡수기의 4단계로 분류합니다. 국소빈혈기는 오한, 전신피로, 두통, 건조감, 재채기, 코 목의 열감이 있습니다. 코 점막이 붉어지거나 붓지는 않지만 건조해지게 되죠. 발적기는 열이 나고 다량의 맑은 코가 분비되며 점막기 붉게 부풀고 비색이 심해지며 두 눈 사이에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2차감염기는 주변 조직의 염증을 일으켜 누런콧물이 진해지고 , 목, 부비동, 귀 등에 염증이 유발되고 흡수기는 증상이 일주일쯤 경과한 후 나타나며 면역력으로 방어가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급성비염은 심한 코감기이므로 감기에 준해서 약을 사용하게 되며 갈근, 형개, 방풍, 금은화, 연교, 길경등의 외감성 약재를 위주로 처방하게 됩니다.
면역력의 차이가 비염을 만듭니다
비염이 있네요. 하는 말에는 이러한 외감증상(감기증상/급성비염증상)이 없으면서 계속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간지러움증을 동반하면서 온도변화나, 먼지 많은 환경에 민감하고 내시경소견으로 보아 하비갑개와 중비갑개가 붓고 목뒤로 맑은 콧물이 끊임없이 넘어가는 증상을 보고 진단하게 됩니다. 만성비염이라고 합니다.
만성비염은 크게 단순성 만성비염 / 만성 비후성 비염 / 만성 위축성비염/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순성 만성비염은 급성비염의 지연과 반복이 주요원인이고, 온도변화, 환경의 불청결, 술담배등의 지속적 자극, 부비동염, 편도염, 비중격 만곡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단순성 만성비염은 하비갑개가 부어올라 냄새가 잘 안 맡아지고 미각이 떨어지며 열이 올라 식욕이 없기도 하고, 입이 말라 침 분비가 항상 부족합니다. 코막힘이 낮보다 밤에 더욱 심해지고 옆으로 누웠을때 심한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콧물은 누렇고 열 증상을 나타냅니다. 주로 만성 비후성비염과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위축성비염은 여성에게 특히 잘생기며 몸속의 진액이나 점액의 분비량이 많이 줄어들면서 생기게 됩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아이의 면역력 약화로 생기는 과민성이 만성비염의 형태로 코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위축성비염은 하비갑개의 살이 말라 딱지가 지고 건조해서 코의 기능인 온도와 습도의 조절역할을 상실하는 병입니다. 궤양도 없는데 악취가 풍기고 뻥 뚫렸는데도 공기의 저류현상으로 코막힘, 후각장애, 건조감, 두통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코딱지는 거무스름한 녹색을 띠며 작은 충격에도 코피가 잘 나고 코딱지를 제거해도 소용돌이 현상으로 코 막힘이 지속됩니다. 하비갑개 수술 후유증으로 위축성 비염이 잘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시작된 시기가 오래됐고, 하루 중 아침과 잘 때 증상이 심하면서, 한번 시작된 콧물은 환경변화가 있기 전까지 계속된다는 점이 아이의 병력에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보면 알레르기 비염은 맑고 흰색으로 부풀어있는 경우가 많고 급성비염인 경우 점막이 붉은 경우가 많고 분비물이 노란지 맑은지의 유무도 감별증상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만성비염증상은 체질에 맞게 약을 잘 사용해야 좋아지는 증상입니다. 감기를 1년내내 달고 산 셈이죠. 그만큼 고생했고 몸도 코도 힘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랍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기운을 끌어올려주는 황기, 인삼, 승마, 길경, 녹용 등의 약재와 코 점막의 혈액순환을 돕는 계지, 세신, 신이, 마황등의 약재를 적절히 배합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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