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괄사요법(刮痧療法)-청자괄사
- 괄사는 한의학에서의 외치법(外治法) 가운데 한 가지다. 괄사의 도구로 서각, 청자, 옥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인체의 피부경락을 자극하는 치료법으로 경락 순행방향으로 순행하여 기혈의 순환을 소통시키는 치료법이다. 인체의 정기를 북돋우며 사기를 제거하는 이른바 부정거사(扶正去邪)를 목적으로 한다. 재료에 따라서 괄사는 온성(溫性)이나 열성(熱性)을 띄게 된다. 처음 괄사의 치료는 피부를 울혈시켜 그 부위를 사혈시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딱딱한 물체를 이용하여 피부에 물리적 자극을 반복, 피부표면에 어혈점, 어혈반 혹은 점상출혈이 나타나게 한다.

글자 그대로 괄(刮)이란, ‘비비거나 긁는다’의 뜻이며, 사(痧)란 민간에서 습관적으로 부르는 명칭으로서, ‘붉은 피부 반점’을 말하는 것으로 독립적인 질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독성에 반응하는 증상이라 할 수 있겠다. 괄사의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청자괄사는 온성을 이용한 부드러운 화법(和法)의 치료법으로 현대인에게 쉽게 받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괄사 도구로 사용되는 재료는 매우 다양하다. 저마(苧麻)를 이용하거나 팔릉마(八棱麻), 소방각(小蚌殼)을 이용하거나 사기그릇이나 사기술잔을 이용하기도 하며, 무명실이나 머리칼을 이용한 괄사도 있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재료는 비교적 양질의 괄사 도구로 무소뿔 자체의 청열해독(淸熱解毒) 작용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 소산석문에서 개발한 청자괄사는 수화교제(水火交漈)되어 온성의 성질을 이용한 방법이다.

청자괄사란, 청자(靑瓷)로 만들어진 괄사도구를 이용해서 경락선상 피부의 특정 혈위를 자극하여 기혈의 순환을 돕는 치료법이다. 피부에 대한 괄식(刮拭)을 통해 구급회생(救急回生)과 혈액순환 개선, 세포대사 촉진, 인체의 면역력 증강, 질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와 함께 보건강신(保健强身)에 도움을 주게 된다. 경락의 순행 방향으로 괄사를 실시하여 피부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지속적인 피부 미용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온다. 인체의 피부에 대한 괄식(刮拭)은 피부에 일시적 충혈현상을 일으키고 살결이 열리게 하면 체표에 가득 쌓여있던 병소가 배출되고 경락을 자극하여 그에 배속되는 오장육부의 사기(邪氣)를 소통시킨다.

괄사요법이 임상에서의 응용은 매우 광범위하지만, 다른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괄사도 나름의 치료한계가 있다. 위중한 병증에서 응급조치를 필요로 하는 급성전염병이나 중증심장병 등에 대해서는 괄사요법으로 주치료를 삼아서는 안 되며, 응급처치를 우선으로 한다. 출혈성 질병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하며, 전염성 피부병은 사용을 금한다. 괄사의 성질에 따라 열성 자극인 경우 안면부 시술을 금하며, 기혈이 허약한 노인들에게도 온법이나 화법만을 사용한다. 괄사에 대하여 두려워하거나 피부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환자도 괄사 시술을 금한다. 피부가 약한 영아에게서는 그 강도를 약하게 하여 피부손상을 줄여준다. 어혈반응을 일으키는 자락을 겸한 치료에서는 소독에 특히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