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요로감염과 포경수술의 관계

소아에게 포경수술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동안의 일반적인 견해로는 신생아에서의 관례적인 포경수술은 권장되지는 않지만 재발성 귀두염, 진성 포경, 요로감염 등이 있을 경우에는 포경수술의 당위성에 대해서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에 요로감염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많은 보고들이 있었다. 요로감염의 발생빈도가 3.7~11.3배까지 증가하는데 한 보고에서는 16배까지도 높다고도 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청소년과 성인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어째서 요로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포피내에서의 미생물의 증식과 세균의 부착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신생아에게서는 요도구와 요도주위에서 대장균의 집락형성이 활발하고 소변기에는 다양한 세균들이 더 높은 농도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신생아의 요로감염의 발생빈도는 최소 2.2%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신생아에서의 요로감염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생후 1년 이내에 발생하는 요로감염의 90% 이상에서 신우신염을 일으키며 장기적인 후유증으로 신반흔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거력상 재발성 요로감염이나 3등급 이상의 방광요관역류가 있을 경우에는 포경수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