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날 허리가 아파서 추나교정을 받은 뒤로 김대리의 이명증상은 씻은듯이 사라졌다. 김대리의 이명은 추나 때문에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때가 되어 사라진 것일까?

이명은 몸 밖에 음원(音源)이 없는데도 잡음이 들리는 병적인 상태를 뜻하며, 귓병, 알코올중독, 고혈압, 스트레스, 피로, 과로 등에 의해서 발생되거나 심해지는데,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대뇌의 소리 처리 능력의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학설이 널리 인정되며 소리를 이용한 재활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한의학계에서도 이명을 신허이명, 간화이명, 기허이명 등으로 분류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의학적, 한의학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이명 증상의 큰 호전이 없다면 자신의 척추에 대해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귀의 전정기관과 달팽이관은 두개골의 좁은 틈 안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으로 여러 혈관들과 신경과 근육들에 의해 둘러 싸여 있다. 특히 좁은 틈 아래에는 턱관절의 중심이 있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나 음식을 먹을 때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턱관절은 목뼈와도 상호연결되어 있어서 서로의 기능은 특별한 연관이 있다. 그런데 만약 척추의 자세가 잘 못 되어 있다면 목뼈의 정렬도 바르게 되지 못하고, 이와 연관된 턱관절도 비뚤어지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귀 주변의 근육들이 긴장하게 되고 아울러 소리와 관계있는 신경과 혈관들의 흐름에 장애를 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명을 일으키게 되는 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고질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이명이거나 평소 내가 자세가 나쁘다고 생각되는 사람, 아니면 평소 두통이 자주 있거나 뒷목이 뻣뻣했던 사람이라면 이명의 원인이 자세에서 왔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