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얼굴, 자잘한 흉터는?

무엇이든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신의 몸과 얼굴에 남아있는 흉터를 지우고 싶어 할 것이다. 흉터는 크고 작은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이자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얼굴에 난 흉터를 가리기 위해 급급해 하기 마련. 머리카락을 길러 흉이 난 자리를 감추거나 메이크업 기술을 이용해 가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는 곳에 흉터가 있거나 파인 자국이 깊어 두꺼운 화장으로도 감춰지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이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갖게 돼 크고 작은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한다.

이런 흉터들은 대개 성장과정에서 겪는 크고 작은 질병이나 사고 탓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수두자국은 수두를 앓을 당시 딱지가 잘못 지면 생기는 것으로 일생동안 한번 씩 겪게 되는 질환이어서 사람마다 하나 둘씩은 갖고 있다. 40대 이후에서는 마마자국이 골칫거리인 경우도 있다. 또한, 시멘트나 아스팔트에서 넘어져 생기는 상처문신은 피부에 불순물이 들어가 푸르거나 검은 색의 자국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연필심에 찔려서 색소가 피부에 남거나 상처가 나은 부위의 색깔이 거무스름하게 변해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자잘한 생활 속 흉터들은 그 크기가 크지 않거나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얼굴이나 몸에 남은 흉터는 어떤 식으로든 외모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주게끔 되어 있다. 흠 하나 없이 말끔한 얼굴은 여러모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치료 역시 의외로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두자국과 마마자국에는 피하박피술(서브시전)을 비롯하여 레이저박피가 사용된다. 손상된 피부조직을 깎아내고 살을 차오르게 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박피는 주로 여드름흉터에 쓰이는 시술인데, 수두나 마마자국은 반복된 염증이 없어 섬유 조직의 손상이 적기 때문에 한결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상처문신이나 연필심 자국 등의 색소침착은 큐스위치레이저를 반복적으로 시술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흔히 흉터를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각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할 경우 상당 부분 호전이 되기 때문이다. 작은 흉터라 할지라도 일단 얼굴에 남게 되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꼭 없애주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외과적 수술이 동반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레이저와 박피 시술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흉터의 깊이와 피부 손상정도를 판단하여 적절한 시술을 받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