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 우습게 넘기면 큰 코 다친다

하루에 식후 양치질 3번은 물론, 세 번은 더 하는 취업 준비생 김성욱(27)씨. 그의 최대 콤플렉스는 입냄새다. 본인도 느낄 만큼 입냄새가 심하다 보니 말할 때 입을 막는 습관이 생기고 “자신감이 결여 되어 보인다”거나 “너 점심에 뭐 먹었니”라는 지적을 자주 받아 고민이 시작되었다. 

고민을 거듭하다 병원을 찾은 그에게 치주염이라는 진단과 함께, 시기를 놓쳤을 경우 치아를 발치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입냄새의 원인 중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치주염이다. 치태와 치석에 의해 발생하는 치주염은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강남역에 위치한 덴탑치과 오제익 원장은 “치주염의 초기 자각 증상은 양치질 하는 동안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피곤하면 잇몸이 부어올라 이가 들떠 있는 느낌 정도”라며, “대부분의 치주염 환자들의 경우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잇몸 치료나 잇몸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치주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치아면에 생긴 프라그나 치석. 칫솔질을 잘못 하거나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을 받지 않아 치아에 프라그나 치석이 쌓이면 세균수가 급증하면서 구취가 유발되고 나아가 피가 나면서 염증을 일으켜 심할 경우 잇몸 뼈까지 녹아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치아를 뽑아야 할 정도로 잇몸이 나쁜 사람들의 경우 부모 또한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아 유전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부모의 치아 상태가 안 좋은 경우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 바로 치주염이다. 

▶ 치주염, 스케일링으로 미리 예방하고 발생하면 물방울 레이저로 
치주염의 경우 초기에는 스케일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주염이 더 진행된 상태에서는 잇몸 치료가, 이가 붓고 흔들리는 경우에는 뼈이식 수술이 병행되는 잇몸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치료 시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주염을 방치하고 있었다면, 물방울 레이저 잇몸 치료를 고려해보자.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잇몸치료는 기존의 치료방법보다 통증이 훨씬 덜할 뿐 아니라 치주염 유발균을 살균, 소독하기 때문에 다시 찾아오는 재발까지 막아준다. 

또한 물방울 레이저 잇몸 치료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 레이저의 에너지를 받은 물방울이 잇몸 속에서 작용해 노출된 뿌리부분의 시린 증상까지 없애고 둘째, 잇몸 안으로 깊게 들어간 치석까지 연화시킨다. 셋째, 일반 잇몸치료와는 달리 출혈이 적기 때문에 치료 후 통증이나 붓기도 감소되며 넷째,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치료법이다. 

연세대 치주과 외래교수인 오제익 원장은 “예전에는 잇몸치료 시에 초음파기구와 손기구를 사용해서 치료했기 때문에 치료 후 이가 시리고 통증이 있어 환자들이 불편했지만, 최근에는 물방울 레이저를 병행하면서 잇몸치료는 물론 잇몸 깊숙이 있는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잇몸수술환자 치료시에도 불편함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만약 치주염이 발전되어 잇몸과 잇몸 뼈가 심하게 손상되면 골이식과 잇몸뼈 이식 등의 난이도 높은 시술을 병행하게 된다. 이러한 수술로도 치아를 살릴 수 없다면 레이저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데, 자연치아와 같은 모양과 기능을 할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방법 또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레이저를 통해 절개하므로 출혈, 통증 및 붓기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수술 후 레이저 맛사지를 하게 되면 치유를 돕는 성분이 많이 생겨 회복속도까지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