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과 난청은 나 혼자만이 겪는 이중적인 성격의 질환이다.

예로부터 귀가 밝은 사람은 현명한 사람으로 비유되어 왔다. 귀는 인품과 연결되어서 남의 말을 잘 이해하고, 쉽게 꼬임에 넘어가지 않음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 귀의 쓰임새는 음악이나 의사소통 등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곳으로 변화했다. 그렇다보니 귀에 생기는 질환에도 관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민호(가명, 21살)씨는 평소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어폰을 꼽고 있을 때면 주변의 소리를 듣지 못할 만큼 큰 사운드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아도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삑~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 씨는 한의원을 찾기 전 이명과 난청을 앓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 들리거나 혹은 들리지 않거나
이명은 외부의 자극 없이 신체 내부에서 들리는 청각증세다.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기타 청각 질환의 조기증상이 되기도 한다. 이명은 수면장애까지 발생하거나 일생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증상까지 이어지며, 지속 될 경우 두명증으로까지 발전한다. 이명증은 실제 귀에서 뇌로 소리가 전달되는 청신경 세포에 이상이 생겨 환청이 들리게 된다.

난청은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상태로, 외이, 중이, 내이 및 신경전달 경로 중 한 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소리전달경로의 이상일 경우 전음성, 달팽이관과 청신경 이상일 경우 감각 신경성, 두 가지 장애가 같이 오는 혼합성 난청이 있다. 난청은 두통이나 구역감 등이 동반 될 경우 청신경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청력세포는 소중한 것
이명의 원인은 귓속의 귀지의 자극이나, 청신경종양이나 뇌종양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증상으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이명과 난청은 청각세포의 손상으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은데, 청력세포는 청력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청력 손실이나 이명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명과 함께 청력이 저하되어 난청이 동싱에 느끼게 되거나, 이명, 난청, 현훈, 오심, 구역이 함께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같은 경우도 있다. 심하면 불면증과 신경쇠약 등의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두통이나 경추의 뻣뻣함, 소변장애 등을 함께 느끼는 환자들 또한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명과 난청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이명과 난청을 치료 받는 중이라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필수다. 또 헤드폰을 끼거나 큰 소리는 가급적 피해야 하고, 담배, 술, 초콜릿 등 이명증을 악화 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 수영, 등산, 조깅 등으로 혈액순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귀 질환이 생소하거나, 미비한 질환으로 생각되겠지만, 자칫하면 위독한 질환으로 전이 되니 평소 귀 질환에 대해서 의식을 갖고 초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