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식이요법? 하루열량을 제한하는 당뇨환자식단
당뇨환자 식단 구성에 있어 하루 열량 섭취량을 600칼로리 정도로 제한해 2형(성인) 당뇨병을 치료한 사례가 해외에서 발표된 바가 있네요.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연례회의와 당뇨병 전문지 ‘당뇨(Diabet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된 내용이기도 한데요,

영국 뉴캐슬 대학 자기공명영상(MRI) 실장 로이 테일러(Roy Tailor) 박사가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4년이 안 된 남녀환자 11명이 하루 식사량을 600칼로리로 제한하는 당뇨환자식단을 설계하고, 약 8주간의 노력 끝에 당뇨병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었습니다.

이때의 참가자들은 당뇨병 식이요법 시작 1주일 만에 모두 아침식사 전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8주가 지나자 체중감소와 함께 췌장과 간(肝)에 낀 지방이 8%에서 6%로 줄어들면서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충분한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당뇨병 증세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 이들은 8주간의 당뇨환자 식단을 끝으로 건전한 식사에 관한 조언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식사를 다시 시작하였으며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이 중 7명은 여전히 당뇨병에서 벗어난 상태가 유지됐다고 하네요.

 
전원이 완치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것은 개인에 따라 당뇨병에 대한 감수성이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하루열량을 제한하는 당뇨환자식단에 대해 테일러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크게 줄이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당뇨병 환자에게 이와 같은 극단적인 당뇨병 식이요법을 권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와 같은 당뇨병 식이요법을 통해 과체중인 당뇨병 환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상당히 줄이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결과는 대단히 이상적이라고 보여지네요.

하루 섭취 열량을 제한함으로써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당뇨를 극복하는 당뇨환자 식단. 특별한 준비 없이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