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의 원인으로 귀 관련 질환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경미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귀는 이관을 통해 코와 연결되어 있어 다른 부분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빠른 대응이 필수적이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 합병증으로 인한 중이염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 비염이나 감기를 초기에 치료해야만 중이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갑가지 귀가 먹먹해지고, 자주 어지럽다면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귀 질환들을 살펴보자. 
 
흔하지만 조심해야 하는 귀 질환

이명
외부로부터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귀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가 울리는 증상이다. 본인만 듣거나 인식하는 자각 이명과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는 타각 이명으로 나뉜다. 소리가 들리는 것에 자꾸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므로 이명이 생기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고전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 상담이나 이명 재활훈련치료를 진행한다. 
 
중이염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도 자주 나타나는 중이염은 귀 안의 고막과 내이를 연결하는 이소골이라는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 이통이나 발열을 동반하는 것을 급성 혹은 삼출성 중이염, 고막에 구멍이 생긴 경우를 만성 중이염이라 부른다. 만성 중이염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권한다. 귀에서 물 같은 이루가 흘러나올 때 솜이나 휴지 등으로 귀를 막는 것은 염증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이석증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세. 귀 안쪽의 반고리관 내에서 작은 돌덩이(결석)가 요동하는 것이 원인이므로 이것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석이 제자리로 돌아가 다시 붙는 것이 아니므로 재발률이 높은 편. 예방을 위해서는 머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심한 충격을 가하는 것을 자제하고 진동이 심한 기구나 운동도 삼간다. 
 
돌발성 난청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현상. 확실한 원인 없이 수 시간 또는 2~3일 동안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고 이명과 현기증을 동반한다. 내이나 청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세로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혹은 혈관 장애라고 알려졌다. 최초 발병 후 일주일 안팎에 치료하면 금세 나아지지만 방치할 경우 청력을 잃을 수도 있어 위험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가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잦은 이어폰 사용이나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는 등 귀에 자극이 가는 상황을 피한다. 
 
메르니에병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명, 난청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림프액의 압력 변화에 의해 생긴다. 증상은 1~2일 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다시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머리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전정기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앉거나 누워 있으면서 눈을 약간 먼 곳의 정지된 물체에 고정하도록 하고, 꼭 움직여야 할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