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유에 타 먹일 수 있는 한약은 어떤 것이 있나요?

1) 분유에 타 먹이면 좋은 것: 증류약

특히 ∆소화기가 약하고 잘 안 먹는 아이에겐 평위산 ∆밤에 자주 보채는 아이에겐 도적강기탕 등의 증류약을 복용시키면 증상 완화와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2) 분유에 타 먹이면 괜찮은 것: 엷게 우린 한약 물을 분유 물로 소량씩 사용하는 것.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겐 영지 우린 물, ∆코감기, 기침감기가 심한 아이에겐 소청룡탕을 엷게 탄 물도 괜찮다.

3) 괜찮지만 권장하지 않는 것: 한약재는 약물이면서도 식품에 해당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한약재는 큰 부작용 없이 복용 가능하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 어른과 달리 장이 매우 약한 편이므로 함부로 먹이기보다는 가능하면 한의사와 상담하여 먹이는 것이 좋다.

2. 분유에 타 먹일 수 있는 한약재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분유는 맹물에 조제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므로 끓여서 식힌 맹물에 타서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 약재 우린 물을 분유 물로 사용하는 것은 한약 맛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한약을 쉽게 먹이기 위한 편법이다. 약재 우린 물을 분유 물로 사용하는 것은 단지 건강 보조 수단으로서, 하루 150~200ml 이상 먹이거나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또한 가능하면 돌 전 아이에게 장기로 복용시키는 경우에는 한약 우린 물을 직접 먹이기보다는 한약을 한 번 증류하여 거른 증류약을 먹이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 타 먹였을 때 약효는?

1) 영지: 심장과 간, 폐를 튼튼히 하여 신체가 허약한 아이나 밤에 푹 자지 못하고 자주 깨서 보채는 아이에게 좋다. 특히 알레르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간과 위의 열을 내려주므로 열이 많은 아이나 아토피, 비염이 있는 아이에게 좋다.

2) 구기자: 아이의 부족한 기운을 보하는 역할을 한다. 구기자는 아기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음혈을 기르고 정기를 보하여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입맛이 없을 때나 혈액순환, 소화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3) 당귀: 맛이 달고 매우며 따뜻한 성질로 아이들의 몸, 특히 혈을 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빈혈이 있는 아이나 혈이 모자라서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 효과가 탁월하다. 단, ∆소화기가 약하여 식욕이 없고 ∆가스가 잘 차거나 ∆설사가 잦고 ∆혀 위에 이끼 모양의 설태가 두터울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4) 대추: 대추는 12경락과 오장을 보하고 피를 보강한다. ∆위장이 약해 소화가 잘 안 되고 ∆기침이 나고 목이 건조하며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밤에 깜짝 놀라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 효과가 좋다. 단, 잘 익은 대추를 말려 사용한다.

5) 백출: 소화 기능을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약재이다. 위염 치료나 소화제로 쓰일 정도로 위에 효과가 좋다. ∆밥을 잘 먹지 않고 ∆설사가 잦거나 ∆영향 흡수가 안되어 빈혈이 있고 ∆팔 다리에 기운이 빠져 움직이기 싫어하고 자꾸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6) 진피: 감기, 기침, 가래가 있을 때 먹이면 감기를 예방하고 가래를 삭여 기침을 멎게 한다. 돌 이후에는 진피와 생강 3~4g을 같이 넣고 끓여, 하루 3~4번 정도 차처럼 따뜻하게 먹이면 효과가 더 좋다. ∆자주 체하거나 ∆구역질을 하는 등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증상이 좋아진다. 단, 열이 심한 독감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분유 물과의 비율은?

분유 물로 만들어 먹일 때는 한약의 맛이 분유 맛을 변질시켜 아이의 입맛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엷게 끓여서 먹이는 것이 좋다. 물 1ℓ에 약재 10g 정도가 적당하고 중간 불에서 30~40분 정도 끊인다. 이렇게 우린 약재 물은 맹물을 끊여 식힌 물과 1:1 비율로 섞어서 분유 물로 사용한다.

▶ 타 먹여도 되는 개월 수는?

아기는 장이 약하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모유나 분유만 먹이는 것도 바로 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재 우린 물은 6개월이 지나서 이유식을 시작한 후에 먹이는 것이 좋다. * 가능하면 돌 전 아이에게는 한약재(또는 한약) 우린 물을 직접 먹이기 보다는 한약을 한 번 증류하여 거른 증류약을 먹이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 타 먹일 때 주의할 점은?

약재를 우린 물을 먹이는 동안에는 아이의 대변이나 피부 상태를 살펴서 다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장이 약한 아이가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장기 복용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1개월 먹이고 1개월 쉬었다 먹이는 휴지기를 주는 것이 좋고, 하루 복용량도 150~200ml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 먹이기 쉽지만 먹이면 안 되는 재료가 있을까요?

녹용이나 인삼, 감초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이다. 하지만 감초는 그 단맛으로 인해 어린 아이에게 열을 뭉치게 할 수 있고, 인삼과 녹용도 단독으로 사용하면 몸속 열이 더욱 뜨거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열기를 조절해주는 다른 약재와 함께 먹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