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윤활막의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진행되면 윤활막이 붓고 두꺼워지면서 많은 양의 윤활액이 나옵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연골과 인대 역시 손상되므로 심한 통증과 관절의 뻣뻣함(stiffness)을 호소하게 되며 결국 조직의 괴사까지도 이를 수 있습니다. 관절의 뻣뻣한 현상은 움직이는데 있어서 통증보다 더 장애가 된다고 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는 하나 아직까지는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병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증상으로는,   ◆ 많은 관절이 동시에 붓고 열이 나며 누르면 아프다. ◆ 쉽게 피곤해지며 무기력증에 빠진다. ◆ 손과 발에서 시작되어 손목, 발목, 무릎, 어깨, 목으로 이어진다. ◆ 염증이 심해지면 열이 나고 식욕을 잃으며 체중이 준다. ◆ 처음에는 아침에만 잠시 관절이 뻣뻣해지나, 쉽게 풀어진다. 그러나 점점 풀어지는 시간이 길어진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입니다. 류마티스의 어원(語源)은 rheuma에서 나왔는데, 류마(流魔)는 콧물처럼 ‘흐르다’라는 뜻을 가진 고대 희랍어입니다. 고대의 체액 병리설을 바탕으로 볼 때, 류마티스는 ‘나쁜 체액이 흘러서’ 생긴 질병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관절의 회복뿐만이 아니라, 전신적인 악혈(惡血, 나쁜 피)의 정화(淨化)가 필수적입니다.

이미 한의학에서는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 하여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원인과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 시각에서 볼 때, 몸속에서 ‘흐르고 있는 나쁜 체액’은 담(痰)에 가깝고, 그 원인은 풍한습(風寒濕)의 사기소주(邪氣所湊)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