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콩만이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곡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콩이 사람에게 좋은 영양물질을 가진 곡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무엇보다도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류와 무기질류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이 불완전하게 들어 있어 콩만을 먹어서는 소문과 같이 콩으로서의 영양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7종류의 아미노산으로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9종류의 필수아미노산을 음식을 통해서 섭취를 해야만 영양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콩보다는 더 자주 먹는 밀가루 음식이나 쌀에도 단백질이 콩과 같은 비율로 들어 있다.

쌀이나 밀에 함유돼 있는 단백질도 7종의 아미노산으로 존재하며, 9종류의 필수 아미노산 중에 콩이나 쌀에는 2가지의 아미노산이 결여된 형태로 돼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콩이 가지고 있지 않은 2종의 아미노산을 쌀이 가지고 있고, 쌀이 가지고 있지 않은 2종의 아미노산은 콩이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만약에 쌀이 9종의 필수아미노산을 다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날 콩이 그렇게 주목 받는  곡물이 되었을 까라는 의문이 든다.

육류에는 9종의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필수아미노산을 섭취하려면 고기를 먹으면 간단할텐데, 고기를 밥 먹듯이 매일 매일 먹어대다간 제명대로 살 수 없을 정도의 역효과들이  수두룩하게 있기 때문에 쌀에다 콩과류의 곡물을 함께 먹는 바른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좌우지간에 콩은 쌀과 함께 먹어야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섭취되어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으면 한다.

콩에는 노화를 방지하여 젊음을 유지해주는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란 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항암장용과 콜라겐을 튼튼하게 하고 콜라겐의 합성에 촉진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콩에는 뇌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 시켜주는 레시틴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기억력을 유지해 주고 치매를 예방해 주기도 한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흡사한 작용을 한다고 해서 여성들에게는 더 할 나위없는 식품이 콩이다. 골다공증은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되는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므로, 학자들은 여성 호르몬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아 인공으로 합성된 여성 호르몬을 복용케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하면서 부작용이 전혀 없으니 여성들이 콩을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콩에는 칼슘이 우유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칼슘은 단독으로 섭취해서는 흡수가 잘 안 된다. 마그네슘과 함께 섭취를 해야하는데 쌀에는 마그네슘(현미쌀)이 풍부하기 때문에 쌀에다 콩을 반드시 섞어 먹어야할 이유가 여기에 또 있는 것이다.(콩에는 마그네슘이 없는 걸로 되어 있다).

콩에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같은 걸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혈당을 조절해 주기도 한다.

이만하면 콩이 얼마나 위대한 식품인가를 숙지했을 것이다.

다만, 동맥경화증이 심해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콩을 신중하게 먹어야 할  것이다.

콩에 들어 있는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수입되는 콩은 유전자가 조작이 돼 있어 기피해야하며, 중국에서 수입되는 콩 역시도 함부로 먹을 일은 못 되는 것같다.

밥에다 콩을 섞어 먹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먹든, 콩으로 만들어진 식품을 많이 먹도록 습관화해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이란 거창하고 까다로운 것이 절대 아니다.

소박하면서도 영양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은 식단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