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의 종류 1- 류마티스관절염의 한방치료

류마티스관절염

1.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에 침범한 세균 등의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해 주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이물질을 공격해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관절의 윤활막 등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서, 아직까지 면역계가 오작동하게 되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병입니다.

류마티스의 어원(語源)은 류마(流魔, rheuma)인데, 류마(流魔)는 “나쁜 기운(魔)이 흐르다(流)”라는 뜻을 가진 고대 희랍어입니다. 고대의 체액 병리설을 바탕으로 볼 때, 류마티스는 “나쁜 체액이 흘러서” 생긴 질병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에 해당하는 한방질병명인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에 대해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몸을 순행하는 혈액의 기능이 항진되었다가 응결되면서 탁해져서 통증을 일으키다(熱血得寒 汚濁凝澁 所以作痛).”라고 그 원인을 밝히고 있습니다.

면역계의 이상이라는 원인 이외에 류마티스관절염은 유전적인 소인이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류마티스관절염의 분포양상

류마티스관절염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25-50세에 많이 나타나고, 남자에 비해 여자가 많아 성호르몬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임신이나 경구피임약의 복용에 의해서 호전되는 양상을 나타냅니다.

3.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기전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서 관절 윤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 염증은 관절뿐만이 아니라 전신에 발생하여 열이 나고 피로하고 근육이 쑤시는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염증이 진행되면 윤활막이 붓고 두꺼워지면서 많은 양의 윤활액이 나옵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연골과 인대 역시 손상되므로 심한 통증과 관절의 뻣뻣함(stiffness)을 호소하게 되며 결국 조직의 괴사까지도 이를 수 있습니다. 더 진행되면 관절 조직에 섬유화가 발생하여 뼈와 뼈가 붙어버리는 단계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   ◆ 초기에 쉽게 피곤하고 열이 나고 식욕이 없는 등의 전신증상이 생긴다. ◆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아프고 뻣뻣하면서 열감이 느껴진다. ◆ 관절의 통증과 강직은 아침에 주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풀어지는 시간이 짧다가 진행이 이루어짐에 따라 점점 길어진다. ◆ 후기에 인대가 짧아지고 비가역적인 관절변형이 유발된다. ◆ 오른쪽과 왼쪽의 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한다. ◆ 손가락, 발가락관절에서 시작되어 손목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어깨관절, 목관절 등의 전신관절로 이어진다.

4.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관절염은 좌우 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손가락, 발가락관절에서 시작되어 손목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어깨관절, 목관절 등의 전신관절로 증상이 파급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쉽게 피곤하고 열이 나고 식욕이 없는 등의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데, 붓고 아프고 뻣뻣하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등의 관절 부위의 증상은 여러 관절에 동시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관절의 통증과 강직은 아침에 주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풀어지는 시간이 짧다가 진행이 이루어짐에 따라 점점 길어지게 됩니다.

더 진행되면 관절 주변의 인대가 짧아지면서 비가역적인 관절변형이 유발됩니다. 특징적인 손가락관절의 변형으로는 백조목 모양 변형(Swan-Neck Deformity)와 단추 구멍 변형(Boutonniere Deformity)이 있는데 이것은 손가락관절이 백조의 목이나 단추를 누르는 형태로 비가역적인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5. 퇴행성관절염과의 비교

퇴행성관절염과 더불어 많이 알려진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이 두 관절염은 발병 과정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병이지만 구별이 쉽지 않을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차이를 살펴보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여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이고, 정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인체의 정상적인 면역체계의 이상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 류마티스관절염입니다. 즉 퇴행성관절염은 비염증성 관절염이고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성 관절염이라는 큰 차이가 있으며 증상에 있어서도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많이 사용한 특정 관절이 붓고 아프다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열이 난다.
부은 관절을 만지면 뼈가 튀어나온 것이 느껴진다.	부은 관절을 만지면 말랑말랑한 느낌이 든다.
관절 주변이 모두 아프다.	아픈 관절을 만지면 따끈따끈하고 주위가 발갛다.
주로 엉덩이, 무릎관절에 비대칭적으로 발생한다.	모든 관절에 발생할 수 있고 대칭적으로 발생한다.
손가락에서는 주로 손가락 끝마디를 침범한다.	손가락에서는 주로 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침범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하지만 5분정도 지나면 풀린다. 운동한 뒤나 저녁 때 관절이 아프고, 휴식으로 통증이 완화된다.	기상 시에 관절이 뻣뻣하고 풀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린다. 식욕이 줄고 쉽게 피로해지며 체중이 줄어주는 등의 전신증상이 발생한다.

위와 같이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기전과 증상에 있어서 큰 차이를 갖고 있으나,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진행되면 심한 염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그런 경우에는 두 관절염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게 되어 구별이 쉽지 않게 됩니다.

6. 류마티스관절염의 한방치료

“나쁜 체액이 흘러서” 생긴 질병이라는 어원을 가진 류마티스관절염은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입니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관절의 회복뿐만이 아니라, 전신적인 악혈(惡血, 나쁜 피)의 정화(淨化)가 필수적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 하여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원인과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 시각에서 볼 때, 몸속에서 “흐르고 있는 나쁜 체액”은 담(痰)에 가깝고, 그 원인은 풍한습(風寒濕)의 사기소주(邪氣所湊)로 볼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완치(完治)를 위해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한방 전통 명약(傳統 名藥)의 바탕 위에, 전신의 혈액을 정화시키는 청혈요법(淸血療法)을 결합하였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도 관절 자체의 건강한 회복을 중시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이고, 청혈요법을 첨가하여 류마티스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