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뼈를 튼튼하게 하려고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우유를 열심히 마셨는데, 뼈가 튼튼해지기는 커녕 뼈가 약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골다공증에 걸렸다면 이 사실을 믿어야 되는 건지. 이것이 칼슘패러독스이다.

미국이나 유럽은 우유의 섭취가 뼈를 약하게 한다는 이론을 접한지는 상당히 오래된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몇몇의 서적들을 통해 이런 이론이 알려졌고,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적이 있다. 그런데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장기간 섭취했을 때 왜 뼈를 약하게 하는지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문헌들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미국이나, 특히 우유의 소비가 많은 북부 유럽에서는 우유를 많이 마신 사람들에게 골다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통계가 많이 보고 되었다. 가까운 일본에도 우유를 많이 마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보고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칼슘이 풍부한 우유가 왜 뼈를 약하게 하는 건가?

우유에는 동물성 단백질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것이 그 원흉이다. 동물성 단백질을 필요 이상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에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매일 과다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증이나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맥경화증은 육류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산에 의한 것이고, 대장암은 단백질이 체내에서 물질대사결과 생겨난 유독한 암모니아 가스에 의한 것이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동물성 단백질이 왜 뼈를 약하게 하느냐이다.

이것을 전문적으로 설명하자면 글도 길어지고 또 따분해지니까 그냥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인체가 산성화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인체가 산성화 된다는 말은 혈액이 산성화 된다는 말인데, 실제로 혈액이 산성화 되는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혈액은 PH 7.35~7.45의 약 알칼리성을 정확히 유지해야만 한다. 이 범위의 수치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나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우리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한 생물학적 수치가 있는데, 혈당치, 혈압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체온, 백혈구 수치 등등 무수히 많지만, 이들 수치에서 벗어나면 병적인 상태로 보는 것이며, 조금 전에 말한 혈액의 산성도는 적정수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심각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혈액이 산성화 되는 경우도, 또는 적정수치 이상의 알칼리로 치우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고기를 습관적으로 많이 먹게 되면 단백질의 대사결과 생성된 온갖 유해한 노폐물들이 혈액을 오염시키면서 분명히 산성화 쪽으로 치우치게 만든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지만 혈액이 산성화되면 생영이 위태롭게 되니까, 인체는 산성화 하려는 혈액을 중화시켜야만 한다. 

산성화 되려는 혈액을 중화 시킬 수 있는 물질이 칼슘이라는 미네랄이다.

우리의 몸 속에 있는 칼슘은 99%가 뼈에 존재하고 1%만이 혈액에 존재한다.

만약 고기를 많이 많이 먹어 혈액이 산성화 되려고 할때마다 인체는 뼈 속에 있는 칼슘을 빼내어 혈액의 적정 PH 수치인 7.35~7.45를 정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장치가 부갑상선이라는 내분비 기관이다.

우유를 많이 마시든 고기를 많이 먹든 그 결과로 혈액이 산성화 되려고 하면 부갑상선은 뼈에서 칼슘을 은행에서 예금 인출하듯이  빼내어 대처를 한다.

이런 일이 시도 때도 없이 장기간 계속 된다면 뼈에 있는 칼슘은 점점 줄어들어 뼈를 튼튼하게 유지를 못해 약하게 되고 결국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골다공증이 발생되는 것이다.

사실 육류의 섭취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동반하는데, 이미 선진국에서는 영양학의 교과서를 새로이 써야만 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고, 그와 덩달아서  미국에는 채식주의를 선언한 사람들이  유난들 떨고 있지 않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