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건강에 좋은 효능 차

누구나 한 번쯤 보이차를 마시다 보면 생차와 숙차의 차이점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똑같은 운남 대엽종 모차를 가지고 만든 차라 할지라도 그 제다법(制茶法)이 완연히 다른 차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생차(生茶)가 차 내부 물질의 자연산화 과정을 중심으로 맛과 향의 변화를 추구하는 차라면, 숙차(熟茶)는 인공적인 미생물 균종 발효에 의한 차라고 하겠다. 

결과 숙차와 (오래되지 않은)생차의 맛과 향을 비교하자면 완연히 다른 차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양자 간에는 인체 효능과 관련 지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다음의 내용은 이론적인 측면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음다 경험을 종합한 내용이므로 참조 해주기 바란다.

1. 본초강목(本草綱目)과 다성(茶性)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성이라는 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찍이 중국에서는 차도 엄연히 약으로 분류되어 왔고 이를 증명이나 하듯 명나라 당시의 유명한 본초학자 이시진은 그의 명저 <본초강목>에 차를 서술해 놓았는데, 중요한 점은 본초강목에서 차를 어떻게 의학적으로 해석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본초강목은 모든 약초를 맛과 성질로 분류하는데 이곳에서 차는 <味苦, 性寒>이라 되어 있다.

글자 그대로 맛이 쓰고 성질이 차다는 뜻이다. 차를 다년간 접해 본 분들은 이 말의 뜻을 곧바로 이해할 것이다.

쓴 맛은 차 성분 중의 페놀계 물질과 탄닌 등의 복합적인 맛이다.

2. 숙차의 효능

숙차 탕색, 숙차는 품질 좋은 차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숙차는 차 본연의 쓴맛과 찬 성질이 발효라는 일련의 복잡한 화학변화를 거쳐 다른 물질로 변해버린 차다.
 

잘 발효된 숙차를 마시다 보면 쓴 맛보다는 단 맛이, 차고 시원한 느낌보다는 따뜻하고 더운 기운을 느끼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쓴맛과 찬 성질은 胃에는 부담을 주는 요소다.
 

이처럼 발효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숙차는 胃와 腸을 편하게 해준다. 물론 최근의 의학적 연구 결과는 숙차의 특수한 물질이 위와 장의 유해한 균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기능까지 있음을 증명해 놓고 있다.

그 내용이 어떻든 잘 발효된 고품질의 숙차는 분명 위와 장이 반기는 차 음료임에 틀림없다고 보면 된다.

3. 생차의 효능

생차는 발효과정이 숙차와 완연히 다르다.

숙차가 단기간에 걸친 격렬한 수열(水熱)발효 과정을 거친다면, 생차는 장기간 아주 느리고 더딘 산화(酸化)발효 과정을 밟는다. 그 결과 숙차와 생차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성분상에서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음다 경험에 의하면 생차는 숙차에 비해 기름기를 중화시키고 나아가 다이어트 효과가 우수하다고 한다.

주의 할 점은 여기서 말하는 생차란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신차 수준의 생차(10년 이하)를 말한다.

차의 주요 효능 중 혈지방을 개선하고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상대적을 숙차보다 더 잘 보전되어 있다고 해석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숙차와 생차의 효능 차이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그러한 효능이 더 우수하다고 봄이 옳겠다. 그리고 이런 차이는 이론보다는 경험치에 의한 결과로 현실 생활에서 참조 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