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된 사회는 현대인에게 나쁜 선물도 안긴다. 그중 하나는 알게 모르게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중금속과 식품첨가물이다. 이런 유해 요소는 공기중 또는 가공식품 섭취를 통해 몸에 쌓인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장에 아토피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너무 많이 들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대로라면 제과업체에서 생산하는 과자들은 중금속 적색 2호, 적색 3호, 황색 4호, 황색 5호 (이상 타르계 색소), 표백제(차아황산나트륨), 방부제(안식향산나트륨), 조미료(MSG) 투성이였다.

현대인이 피하기 어려운 유해 물질 중에는 다이옥신도 있다. 다이옥신은 염소로 치환된 두 개의 벤젠 핵이 산소와 결합된 유기화합물로, 인체에서 암을 유발하거나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주로 플라스틱류 쓰레기의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은 우리가 먹는 동식물성 식품에도 광범위하게 함유되어 있다.

다이옥신은 특정한 물질의 이름인 것만이 아니다. 벤젠과 산소와 염소를 기본 요소로 하는 비슷한
화학구조를 가진 물질 200여 종을 총칭한다. 다이옥신은 각종 암 유발뿐만 아니라 아주 적은 양으로도 면역계 기능저하, 남성호르몬 감소, 당 조절능력 감소 들을 일으키는 맹독성의 발암물질이다. 게다가 축적성이 높아 체내에서 잔류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10년이 넘게 걸린다. 그러므로 매일 다이옥신이 아주 적은 양이라도 유입된다면 그것은 몸 안에서 계속 쌓이게 된다.

다이옥신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정한 다이옥신류의 하루 섭취 허용량은 체중 1kg당 0.07pg이다. 이 pg이라는 단위는 '피코 그램(Pico

gram)'의 약자로 1조분의 1g을 의미한다.

벨기에산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다이옥신 과다 오염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또, 최근엔 미국패스트푸트 점들의 음식에서 어린이에게 위험한 양의 다이옥신이 검출되어 뉴스를 탔다.
맥노널드 빅맥의 햄버거(184g)에서 약 1.27pg, 피자헛의 퍼스널 팬피자 수프림(340g)에서 약1.28pg, 켄터기 프라이드 치킨의 닭튀김(326g)에서 약 1.29pg이 각각 검출 되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햄버거의 경우 한 개만 먹어도 몸무게 20kg의 어린이에게 허용된 하루 섭취량의 90%가 유입되는 셈이 된다.

미국의 경우지만 또 다른 조사 보도도 있었다. 민물 생선과 버터에서는 햄버거보다 5배 이상 많은 다이옥신이, 또 바다 생선이나 쇠고기, 달걀, 핫도그 등에서도 다이옥신이 발견되었다.
우유와 유제품도 다르지 않았다. 가축과 수산물, 또는 그 부산물들이 다이옥신에 오염되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오염된 대기나 화학물질이 흘러든 물을 통해 호흡하고, 인공적으로 조절된 합성사료를 먹고 자라기에 그렇다.

미국에서의 조사 결과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식품의 다이옥신 함유는
지역에 따라 대기나 토양의 오염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다이옥신 혹은 식품첨가물에 대한 위험은 이미 우리 곁에 상존하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다.

스피루리나는 체내 다이옥신 제거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스피루리나 제조회사로 유명한 일본잉크화학공업의 연구진이 그와 관련한 실험을 했다. 방법은 스피루리나가 20% 첨가된 식사를 제공받은 사람들과 보통의 식사를 한 사람들의 다이옥신 흡수 억제력을 비교한 것이었다. 결과는 스피루리나 식사군이 일반 식사군에 비해 다이옥신으로부터 15배나 안전할 수 있는 흡수 억제력을 보였다.

쥐를 통한 실험도 있었다. 각각 스피루리나, 클로렐라, 케일, 시금치를 섞은 식사를 쥐에게 먹였는데, 스피루리나 첨가식을 먹은 쥐들이 다이옥신 제거력에서 약 3.9배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스피루리나의 엽록소 또는 피코시아닌이 동물의 장에서 다이옥신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치바대 의대에서는 신장 등에 해를 끼치는 중금속의 억제에 대한 스피루리나의 역할을
연구했다. 신장은 몸속의 불순물을 소변을 통해 배출하고, 소변 가운데 이로운 물질을 재흡수하여 인체를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일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신장이지만 스트레스와 중금속에 오염된 음식 및 의약품에 의해 신독성이 유발될 수 있다.

치바대는 무기 수은 투여에 의한 신독성이 스피루리나를 30% 첨가한 식사를 통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유효 성분으로 피코시아닌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