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만능 조미료입니다. 어느 음식에나 들어가서 맛을 내니까요. 어느 재담가는 '옛날 음식은 하루 필요 칼로리량을 보리밥 숟가락 숫자로 환산해 밥그릇에 담은 다음 이를 쉽게 삼킬 수 있을만큼의 소금이 들어있는 김치, 짠지 등과 함께 먹는다'고 했습니다. 이를 바꿔 말하면 소금은 밥을 잘먹게 하는 훌륭한 조미 료가 된다는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금 섭취량은 인체가 하루 필요로 하는 5g보다 5배정도나 많은 평균 25g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모든 나라 사람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라는군요. 베트콩들은 쌀 한 되와 소금에 절인 생선 한마리만 있으면 정글에서 한 달을 버틴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시 게릴라 활동을 위해 정글에 들어가는데도 '소금에 절인' 생선은 반드시 따라가는 셈이지요. 역시 쌀밥에는 소금기 있는 반찬이 필수적으로 따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역으로 보면 짠 반찬을 많이 먹게되면 이를 순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양의 쌀밥을 따라서 먹어주어야 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특히 살찐 사람들은 만들어 놓은 반찬을 짜다고 적게 먹는 일이 드물고 반찬에 맞춰 밥을 더 먹는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니 두 말할 나위가 없겠죠? 따라서 소금 섭취량을 어느 정도 줄이면 밥 먹는 양도 따라서 줄이기가 쉬워지고 폭식 기능성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싱겁고 밍밍한 음식은 식욕을 떨어뜨리죠, 특히 한국인은 밥을 많이 먹어 비만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소금 섭취 조절은 다이어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성인병인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