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한 신체기능의 일차적인 장해는 체지방의 과잉침착이 돼있고, 이차적으로는 체중의 증가에 따른 순환기, 호흡기계에 대한 부담과 장해가 되며, 또한 당질대사, 지방질대사 및 내분비계의 이상 등으로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기기 쉽게 된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통풍, 담석증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   
 
1) 비만과 수명

비만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 증가하면서 40~50대에 많아지고 60세 이상에서는 감소됩니다. 비만과 사망률에 관한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비만도가 25% 이상에서는 사망률이 정상인의 1.2배나 되고, 40% 이상에서는 사망률이 2.2배나 높다고 하는군요. 이와 같이 비만인에 있어서는 사망률이 비교적 높고 또한 비만도가 증가하면 사망률도 높아집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보아, 비만하면 장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 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지요.
물론 비만인 모두가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통계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비만인이 단명한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당뇨병

비만인은 당뇨병의 발병률이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약 5배나 높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당뇨병은 40세 이후에 생기는 소위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을 말함인데, 최근에는 비만이 젊은 연령층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잘못된 표현으로 '어린이 성인병' 이라고 보도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실지로는 '어린이의 비만'을 뜻하는 것입니다. 비만이 당뇨병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당뇨병이 생기기 전에 비만인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비만일 때 혈액속의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는 것은 체중의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만인은 공복시에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은데도 당질대사가 잘 안되는것을 볼 수 는데, 그 이유는 인슐린의 작용 부위가 되는 근육, 지방조직, 간장 등에서 인슐린의 감수성이 저하되어 인슐린 저항성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만인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저하되는것은 인슐린 수용체의 수가 감소되기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비만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에서는 에너지 섭취량의 증가와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인슐린 수용체의 수가 감소되든지,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몸 안에서 당질을 처리하는 힘 (내당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슐린의 필요량이 증가되고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량을 늘리도록 대응하게 되는거랍니다. 

3) 고혈압

비만자는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고혈압이 약 3.5배가 많다고 합니다.
고혈압은 하나의 증상이고 질병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혈압이란 심장으로부터 혈관 속으로 혈액을 밀어낼 때의 압력이므로 혈관의 어딘가에 저항이 있으면 당연히 혈압이 높아지게 되겠죠?

일반적으로는 연령에 관계 없이 최고 혈압 (수축기 혈압) 이150mmHg 이상,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10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말합니다. 고혈압은 그 원인을 알수 있는 이차성 또는 증후성 고혈압과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일차성 또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입니다. 혈압은 혈관에 저항성이 있으냐 없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혈압을 높여주는 조건과 혈관의 길이, 혈관의 두께, 혈관의 굳기 등에 관계가 있습니다. 비만해지면 혈관의 길이가 길어 지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비만인의 혈압은 좀 높아지게 되는거죠. 혈압이 높은 비만인은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기보다는 체중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비만과 고혈압의 관계는 많은 연구에 의해서 잘 알려져 있으며 비만자에는 고혈압이 많으며, 또한 고혈압이 있는 사람중에는 비만자가 많습니다. 비만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이유 는 아직도 분하지 않으나 말초 혈관의 저항성의 증가에 의해서 생긴다고들 합니다.

 4) 동맥경화

비만과 동맥경화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많은 역학적 연구보고가 있으며, 특히 비만인에게는 협심증과 심근경색등의 허혈성 심질환의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굳어진 상태를 말하며 동맥벽에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에 지방(콜레스테롤)이 침착된 다음 섬유가 증가되어 혈관벽이 두꺼워 지고,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혈액이 흐르지 않게되는거지요.

동맥은 우리 몸에서 도처에 안가는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동맥경화는 전신의 동맥에 생길 수 있음을
잊어선 안됩니다. 어떤 사람은 뇌의 동맥에, 또 어떤 사람은 심장의 관상동맥에 경화가 생기게 되는데 뇌의 동맥경화는 결국 뇌졸중이 되고, 심장의 관상동맥에 경화가 진행되면 임상적으로 협심증이 생기며 결국은 심근경색이 되는 겁니다.

비만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인자 중 하나가 된되는데, 그 밖의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끽연이 있으며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은 증세를 더욱악화시킵니다.

5) 비만과 암

현재까지 비만과 유방암 발생의 관계를 검토한 연구가 많으며 그 결과 비만체형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지방섭취향이 많은 경향이 있고, 유방암 발생에 비만, 특히 지방 섭취량이 관계된다고 합니다. 유방암 뿐만 아니라 자궁암(자궁체암)도 비만과 관계가 있으므로 자궁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기타 질병

앞에서 말한 질병 이외에도 비만은 여러가지 질병과 복합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비만자에게는 지방간과 담석증이 많이 생깁니다. 비만은 월경 이상이나 불임증 등 성기능에도 영향을 주게 됨은 물론 비만은 체중 증가로 인해서 몸을 지탱하는 뼈, 관절계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비만자는 정상인보다 산소 소비량도 많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많으며 보통사람보다 호흡수가 증가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비만은 필요 없는 여분의 지방이 몸의 여러곳에 많이 침착된 상태가 되므로 결국 여분의 짐을 지고 일상생활을 하게 됨으로 해서 우리 몸에 여러 가지 폐해를 초래하게 되어 결국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비만은 만병의 원흉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비만자는 장수할 수 없다는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일단 뚱뚱해지면 대사 상태가 변화되어 좀처럼 마르기 어렵기 때문에 평상시에 뚱뚱해지지 않도록 식생활에 주의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