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생명의 원천이 되는 것은, 다른 물질들에는 없는 특이한 성질들을 물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다른 물질들을 잘 녹이는 성질이 있어 가장 훌륭한 용매제(溶媒劑)가 된다. 또한 물은 여러 가지 물질들이 물에 녹아서 합성되어도 물질이 갖고 있는 본질을 변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 시켜주는 성질을 갖고 있다.

한편 우리 몸속에 들어온 물은 끊임없이 각 세포에 여러 가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주고, 불필요한 노폐물과 가스 등은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와 같이 물은 인체에 어떠한 부작용도 일으키지 않고, 몸속 구석구석을 통과하며 모든 생체기능을 이끌어간다.

우리가 마신 물은 30초 만에 혈액에 들어가고, 1분이면 뇌세포에까지 전달되며, 10분 후면 피부에, 20분 후에는 간, 심장, 신장에, 그리고 30분이면 몸 전체에 전달된다.

우리 몸속의 혈관을 모두 이으면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데, 물은 이 엄청난 거리를 단 30분 만에 통과한다. 이것 또한 물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현상 중 하나이며, 바로 이러한 것이 물이 살아 있는 생명체임을 느끼게 하는 이유이다.

인체에 적합한 물의 산성도

인체의 70%가 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은 혈액과 세포액, 림프액, 각종 호르몬을 구성하고 있다.

사람의 체액은 pH7.35~7.45의 약알칼리성이다. 그리고 혈액도 pH7.35~7.45의 약알칼리성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몸이 건강하려면 미네랄이 풍부한 pH7.35~7.45의 약알칼리수를 음용해야 한다.

우리 인체는 항상성(恒常性) 기능에 의해 언제나 일정한 산성도(pH)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흐트러지면 세포가 외부 충격에 대한 저항력을 잃게 되어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면 인간의 정상 체액과 혈액이 왜 pH7.35~7.45로 되어 있을까?

그것은 태초에 인간이 생성될 때 바닷물의 환경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즉, 태초의 바닷물의 산성도가 pH7.35~7.45 정도였다.

이것은 아기를 잉태하여 키우는 자궁 속의 양수(洋水)가 그 본질상 태초의 바닷물의 상태를 그대로 재현하는데, 양수의 정상 pH가 7.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태아는 산혈증(酸血症)이 일어나 태변(胎便)을 자주 보게 되고 그 결과 오염된 양수를 마시게 돼 태아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새로운 생명체인 태아가 생성되는 것처럼, 우리 몸에서는 새로운 세포가 계속해서 태어나고 있는데, 건강한 세포가 태어날 수 있도록 우리 인체는 본능적으로 태초의 정상적인 생체환경(pH7.35~7.45)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우리 몸의 체액이 pH7.35~7.45를 벗어나게 되면, 새로 태어나는 세포뿐 아니라, 기존의 세포마저 제 기능을 못하게 됨으로써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온갖 질병에 걸리게 된다.

즉, 우리가 산성이나 강알칼리성의 물을 장기간 마시게 되면, 체액이 정상치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그러면 우리 인체는 항상성 기능에 의해 이것을 다시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작업을 행해야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산성도(pH)로 되돌리기 위해 인체 내의 미네랄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 몸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덜 중요한 조직에서 이러한 미네랄을 뽑아와 사용하게 된다.

만약 체액이 산성이면, 뼈 속의 칼슘을 뽑아 와 약알칼리성으로 조절하고, 강알칼리성이면 산성을 띠는 미네랄인 황(S)과 인(P)을 뽑아 와서 조절한다.

그런데 이것이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인체의 수많은 조직들 속에 포함된 미네랄이 과도하게 빠져나가게 됨으로써, 결국 미네랄 결핍에 따른 각종 질병에 걸리고 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미네랄은 우리 인체 내에 3.5%밖에 안 되는 미량 영양소이지만 단 한 가지라도 결핍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미네랄은 상호 연계되어 작용하므로, 단 하나라도 결핍되면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데, 미네랄 부족이 심할 경우, 인체의 조화와 균형이 깨져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된다. 이것은 많은 영양학자들이 '미네랄 하나가 부족하면 10여 가지의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고 경고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요컨대, 평소에 산성도가 pH7.35~7.45 정도인,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수를 충분히 마셔주어야만, 내 몸의 면역력이 강해져 어떤 병도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다.

산성식품, 알칼리성 식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

식품의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별할 때에는 식품 자체의 성질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이 몸 안에 들어가 분해된 후 그 영양분이 물에 녹아서 어떠한 '액성(液性=액체가 가진 성질)' 을 띠는지에 의해 결정한다.

예를 들면 식초(천연양조식초) 그 자체는 산성을 띠는 물질이지만, 인체 안에서 분해되고 남은 물질이 물에 녹았을 때 '알칼리성'을 띠게 되므로 알칼리성 식품이다.

즉, 식품에 칼슘(Ca+)이나 나트륨(Na+), 칼륨(K+)등 금속성 이온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반면 황(S), 인(P), 질소(N) 등과 같이 산성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은 산성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생선이나 고기과 같은 단백질은 몸에서 대사되면서 황산이나 인산, 염산, 요산 등의 '산(酸)'을 발생하는 원인이 되므로 산성 음식으로 분류되고, 야채나 과일은 알칼리성 음식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