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과 전립선암의 관련성
전립선염과 관련하여 환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가 "전립선염이 나중에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을 증가시키냐?" 하는 것이다. 세균성 전립선염이 아닌 경우 아직 전립선의 염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만성 염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갖는 이러한 의문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교과서적인 답변은 아직까지는 "전립선염은 암을 유발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전립선염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명제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금년 5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nnual meeting)에서 발표된 다음 연구도 이러한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아래 논문을 요약하면 전립선특이항원(PSA)가 높거나 직장수지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여 전립선암에 대한 조직검사를 한 결과 81%에서 전립선에 염증소견을 보였고 염증이 있었던 환자 144명중 29명이 (20%) 전립선암이 발견되었다. 특히 이전 조직검사에서 염증만 보였던 환자에서 나중에 전립선암이 발견된 경우가 29명이나 되었다.
이 결과는 아직 전립선염이 암으로 진행한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불충분하다. 하지만 전립선암 조직검사를 하여 염증이 발견된 경우는 나중에 전립선암이 발견될 확률이 염증이 없는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좀더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러한 결과는 전립선염 환자에서 백혈구에서 배출하는 활성산소가 전립선암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항산화치료가 전립선염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필자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먼 훗날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녹황색채소의 섭취 등으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전립선에 염증이 발견된 환자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네이버지식인오픈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