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털이 많이 빠진다.

-->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서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된 지저분한 노폐물이 모공을 막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모발 성장에 방해가 된다. 물론 불필요하게 하루에 몇 번씩이고 반복해서 머리를 감는 사람은 없겠지요.

 

2. 여자 대머리는 없다

--> 여자 대머리도 많다. 외모에 비교적 덤덤한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탈모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므로 일단 대머리가 발생하면 가발을 써서라도 다른 사람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여자 대머리가 없는 듯이 보여도 실제로는 상당히 많다. 이런 여자 환자분들이 겪는 심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3.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머리카락이 난다

--> 어림도 없는 얘기다. 오히려 뾰족한 모서리로 인하여 두피나 모근이 상처를 입어서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탈모를 조장한다. 손톱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끝의 무지를 사용하여 가볍게 머리 전체를 맛사지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다른 사람이 옆에서 해준다면 더욱 효과가 좋다.

 

4.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 역시 근거가 없는 얘기이다. 다만 모자나 가발을 쓰면 땀이 많이 흐르게 되므로 모발과 두피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모자나 가발에 의존하는 털모자들 중에는 모발 관리에 소홀하여 제대로 샴푸를 하지 않거나 모자나 가발의 세척을 하지 않는 분들이 있으므로 머리카락이 빠질 수는 있다.

또한 모자나 가발을 쓰면 탈모가 있더라고 모자나 가발에 의존하게 되므로 탈모 치료를 생각하지 않게 되거나 미루는 수가 많으므로 심리적으로 모자나 가발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모발이 바로 노출되는 것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모자도 때때로 좋은 탈모 예방책이 되기도 한다.

 

5. 두피마사지와 빗질은 많이 할수록 좋다

--> 마사지나 빗질을 하루 종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현대인은 다 바쁘니까 얼마나 빗질을 하고 마사지를 하겠느냐마는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다. 적당한 빗질과 마사지를 하기 바란다.

 

6. 머리를 묶거나 자르면 탈모에 좋다

--> 전혀 관계가 없다. 단지 탈모가 발생하는 많은 분들이 남성의 경우에는 머리를 짧게 깍거나 여성은 머리를 묶으면 겉으로 보기에 탈모가 덜 심해 보인다.

머리를 묶는 것도 심하게 잡아당겨서 묶으면 오히려 머리털이 지속적으로 잡아당겨져서 탈모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볍게 묶는 것이 좋다.

 

7. 탈모는 완치할 수 있다

--> 그렇다. 제대로만 치료하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많은 예에서 완치되고 있다.

 

8. 건강한 머리카락은 얇고 부드럽다.

--> 이른바 돼지털 같이 뻑뻑하고 굵은 머리카락이 사실은 가장 강하고 건강한 머리털이다. 머리숱이 많고 건강한 분들은 얼마나 그 밀도가 높은지 빗으로 빗기 어려울 정도이다.

얇고 부드러운 머리털은 탈모로 진행되기 쉽다.

 

9. 왕소금으로 문지르면 발모에 좋다

-->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일반 소금도 아니고 거친 왕소금은 삼투압이 매우 크므로 두피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탈모가 진행 된다

--> 남성탈모자들의 남성호르몬 자체가 다른 남성들보다 많은 것은 아니다. 단지 부분적으로 두피에서 특히 앞이마 부위에서 남성호르몬의 변형된 형태가 많이 발견되며 이것이 탈모의 원인이다.

 

11. 검은 색깔의 음식을 먹으면 탈모 예방 된다

--> 옛날부터 내려오는 얘기이고 현재도 많은 환자분들이 경험담을 얘기하는데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지는 않다. 대체로 검은 색의 음식은 보약이거나 몸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먹어서 해가 될 것은 없으므로 먹고 싶은 분은 얼마든지 드시길 바란다.

 

12. 머리는 비누로 감는 것이 탈모에 더 좋다

--> 군대탈모증이라고 필자의 저서인 탈毛드에서 이름을 붙였는데 군대에서 샴푸를 잘 쓰지 못하고 비누만을 오래 사용한 병사들이 제대 후에 탈모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경제적으로 심하게 궁핍하지 않으면 샴푸를 쓰기 바란다.

 

13. 머리 면도를 하면 머리카락이 더 굵게 많이 난다

--> 근거없는 얘기이다. 왜 이런 얘기들이 돌아다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4. 곱슬머리는 탈모되기 쉽다

--> 이것도 역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혀 엉뚱한 얘기이다.

 

15. 치약을 바르면 탈모 예방이 된다

--> 실제로 치약을 바르는 환자를 본 적이 있다. 치약을 두피에 바르니까 시원한 느낌이 드니까 아마도 이런 얘기도 생겨났나 보다.

 

16. 머리에 얼음 질을 하면 탈모에 좋다

--> 글쎄. 머리에 얼음 찜질을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두피에는 오히려 적외선 요법 등과 같이 따뜻한 파장을 통하여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주는 것이 휠씬 더 도움이 된다.

 

17. 이쑤시개로 모낭을 자극하면 탈모에 도움이 된다

--> 요즘도 이런 분이 있을까 싶다. 이쑤시개도 있었고 솔잎을 수백 개 묶어서 뾰족한 끝으로 두피를 두들기는 것이 유행이었는가 보다. 앞에서 얘기한대로 두피와 모낭에 손상을 줄 수 있다.

 

18. 머리털이 빠지므로 머리를 감지 않은 것이 좋다

-->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으면 냄새도 나고 외관상 좋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름기와 먼지가 엉킨 노폐물이 두피에 그대로 남아서 모낭의 염증을 유발하므로 머리카락이 빠지게 한다.

 

출처: 탈모에서 벗어나는 지혜 책<탈모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