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침 역시 목 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다.
낙침 현상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목이 뻣뻣하고, 뒷목이 ‘뚝’ 하면서 심하게 아파서 고개를 상하좌우로 자유로이 움직이기가 힘든 상태를 가리키는 한의학 용어다.
의학적으로는 ‘근막통증증후군’이 이와 비슷하다. 대개 밤 시간 동안 목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이로 인해 주변 관절과 주위 조직이 손상을 받아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흔히 ‘잠을 잘못 잤다.’고들 쉽게 표현하는데, 낙침을 자주 경험한다면 목의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목 디스크 환자의 경우,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퇴행하면 디스크 상태가 납작해지고 척추 뼈와 관절 구조가 헐거워져 있기 때문에 낙침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뼈의 퇴행이 시작되는 연령대에서 낙침이 잦다면 목 디스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낙침(落枕) 현상을 최근 1년 동안 3회 이상 경험했고, 어깨 통증이나 팔 저림까지 나타났다면 시급히 정확한 검진을 통해 목의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 2005년 4월 자생한방병원이 내원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목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의 68.8%가 연 3회 이상 낙침을 경험했고(6회 이상 42.2%), 목 부근 통증 외에도 ‘어깻죽지 통증’(76.6%), ‘팔•손가락 저림’(42.2%) 등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낙침이 목 디스크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이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다행히 낙침의 단계에서 발견되었다면 우선 침요법으로 무리가 간 목 부위 근육을 풀어준다.
침요법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근육 긴장은 심부 마사지로 풀어준다. 낙침으로 문제가 생기는 근육은 주로 목 앞에서 귀 뒤로 연결되는 흉쇄유돌근, 목덜미-어깨-등 위쪽으로 이어지는 승모근, 승모근 바로 아래에서 견갑골과 연결되는 견갑거근 등이다. 이들 근육을 만져봐서 유난히 아픈 곳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약간 강하게 마사지하거나 지압한다.
찜질도 근육 긴장을 푸는 효과를 낸다. 흔히 통증이나 붓기가 있을 때 냉찜질을 떠올리기 쉬운데, 냉찜질보다는 따뜻한 찜질이 더 효과적이다. 따뜻한 찜질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근육을 풀어 주기 때문이다. 단, 온찜질은 1 5분 이내로 해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진단 결과 단순 낙침이 아닌 - 대개 경추 부위의 인대 손상 또는 경추부 디스크 손상인 것으로 판명되면, 그에 따라 치료 방향을 달리 해야 한다. 이들 질환은 원인에 맞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에도 다소 시간이 걸린다.
<낙침에 좋은 운동>
낙침에는 등척성 운동이 좋다.
다음 운동은 목 근육의 운동하고자 하는 방향을 반대쪽에서 손으로 힘주어 버티므로 목 근육 강화에 이롭다
▶ 네 손가락을 나란히 붙인 다음 손가락 끝을 머리에 대고 지긋이 민다
▶ 이 때, 손가락이 미는 대로 밀리지 않도록 목 근육의 힘으로 지지한다.
▶ 머리 앞, 뒤, 양 옆, 회전 방향 등 각각의 위치에서 이 같은 동작을 실시하되, 한 방향에서 6초씩 5회 되풀이 한다.
▶ 하루 4~5세트 정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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