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식품, 성인병을 다스리는 음식 

육류 소비가 많은 서양인에 비해 섬유질을 다량 섭취하는 아프리카 원주민은 동맥경화증이나 심장병·대장암을 일으킬 확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서양 사람들의 대변은 양이 적고 가늘뿐 아니라 악취가 심한 반면, 아프리카인들의 변은 양이 많고 굵으며 냄새가 거의 없다는군요.

아프리카 원주민의 1일 섬유질 섭취량은 15g 이며 그에 반해 서양인은 1~1.5g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듯 큰 차이를 보이는 식생활 양식에 영국의 한 영양학자는 대변이 굵을수록 병이 적다는 말로 섬유질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동물들도 사냥감을 먹을 때는 내장 속에 있는 소화되지 않은 풀부터 먹는다고 하니 오죽할까요. 밀림을 다스리는 그들도 섬유질 미네랄을 본능적으로 먼저 선택하니 말입니다.

섬유질 음식은 박테리아를 비타민으로 합성하는 비타민 메이커로써,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소장과 대장의 연동자극을 통해 숙변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숙변이 제거 될 수 있는 이유는 섬유질 중에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진 섬유질이 몸을 보유하면서 함께 녹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들이 먹은 음식 양 보다 더 많은 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부풀어 있는 섬유질은 변으로 배설됨과 동시에 장의 내벽을 마치 수세미로 닦아내듯 깨끗이 청소하는 역할도 해냅니다. 

섬유질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궁금하시죠? 우선 변비로 고생하게 되요. 대장에서는 변이 만들어지면서 수분을 최대한 흡수하게 되는데, 이때 변에 섬유질 성분이 적으면 물을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변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거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변비 증세가 심해질 것은 뻔한데다 제 때 빠져나가지 못한 배설물이 체내에 장시간 머무르면서 독소를 내뿜는 등 각종 부작용을 몰고 올 수 있습니다.

성인병을 다스리는 음식을 살펴보면 대개 섬유질 식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채소와 콩 종류가 대표적인 고섬유질 식품인데요 푸른잎 채소, 콜레스테롤의 배설을 촉진하는 당근의 섬유소,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무즙, 특히 당뇨병에 효험이 있는 우엉의 식물섬유, 체내 유해물질을 해독하는 감자, 발암 억제물질이 함유돼 있는 고구마 생즙, 유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콩의 식물섬유 등이 주를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