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안경을 쓰는 한국인은 38%에 이릅니다. 대한안경사협회가 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표본조사한 결과입니다. 눈부심 방지용, 또는 멋내기용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사람을 포함하면 국내 안경 인구는 절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 첫 안경 처방은 3~4세가 적당
아이들이 TV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 보거나 자주 넘어지는 것을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어느새 안경을 써야 할 만큼 시력이 나빠진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안경 처방,즉 시력 관리는 언제부터 해줘야 할까요. 시력은 6~7세에 완성된다. 성인 시력에 도달하는 6세 이전에 일단 시력을 정밀하게 측정, 시력 발달 장애에 대비해야 한다.
근거리 물체를 너무 가까이서 오랫동안 들여다 보는 아이들에게는 일시적으로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가성 근시'가 잘 생기는데, 이는 수축된 눈의 모양근을 풀어주고 동공을 확장해 주는 약물을 넣은 후 측정해야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칫 가성 근시를 진짜 근시로 잘못 알고 안경을 쓰게 되면 눈이 정말로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때라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 굴절 이상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을 땐 안경을 처방해주는 게 더 이상의 시력저하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해 아이에게 안경 씌우기를 꺼리는 부모들도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 헤어스프레이를 뿌릴 땐 벗으세요
안경을 오래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항상 상온에서 보관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뜨거운 곳에 놔두면 코팅이 훼손되기 쉽기 때문이죠. 땀에서 나온 염분은 안경테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운동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렌즈전용 거즈나 티슈로 닦아줘야 합니다.
머리 손질을 위해 헤어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안경을 벗는 게 좋다. 렌즈에 스프레이 액이 묻으면 렌즈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눈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와 반대로 안경을 착용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감기에 걸렸을 때입니다.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뺄 때, 병원균이 손을 통해 눈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감기 때 결막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이 결막염은 콘택트렌즈를 통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감기약이나 진통제들은 눈물의 생성을 저해하는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기약을 먹고 콘택트렌즈를 끼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도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땐 가급적 안경을 사용하는 게 눈을 보다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선글라스는 용도에 맞는 칼라를 고르세요
선글라스 역시 단순히 눈부심 방지 또는 멋내기용 `햇빛 가리개' 정도로 여겨선 안될 안경입니다. 따라서 선글라스 착용시에도 눈 건강을 위한 요령이 필요합니다. 좋은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많이 차단시키고 가시광선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렌즈입니다. 태양 빛은 직접 쪼일 경우 수정체와 망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자외선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색이 너무 진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효과는 높은 반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너무 낮아 좋지 않습니다. 거울에 비춰 눈동자가 보일 정도, 또는 신호등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색도가 알맞습니다.
색상 선택도 중요합니다. 노란색은 안개 낀 흐린 날이나 야간에 더욱 밝게 보이는 색상이며, 사냥할 때나 야간 운전시 좋습니다. 갈색과 붉은 색 계열은 각막염, 결막염 등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수술 후 당분간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갈색은 청색 빛을 잘 여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주며 온화한 느낌을 주므로 자가운전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회색은 빛을 균일하게 흡수 차단하므로 자연색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게 이점입니다. 그래서 색약처럼 색깔 판정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녹색은 망막과 시신경을 보호하는데 적합한 색상으로 여름철에 많이 사용되며 선글라스 착용시 눈의 피로가 가장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등산할 때 특히 효과적입니다.
디자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올바른 안경 착용법입니다. 안경을 썼을 때 안경테의 아래쪽이 볼부분에 닿거나 코 안쪽이 눌리는 등 잘 맞지 않는다면 안경테의 중앙부분이 코뼈 위쪽에 가볍게 놓이도록 쓰는 것이 올바른 안경 착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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