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가 여자보다 일찍 죽는가?>

비범한 제목의 책이라 풀마담 귀가 쫑긋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수 매리안J.래가토가 여자보다 터무니없이 짧은 남자의 수명에 대한 연구를 책으로 집필했네요.

모든 과학적 데이타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의학연구와 경험에 의하면 전 연력대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보통 10년은 일찍 죽는다고 합니다.

피살과 사고사, 관상동맥 질환, 자궁생존율까지 남자들은 매우 취약하며,

심지어 남자들은 강한 척하지만 우울증을 여자들보다 배 정도 더 많이 앓고 이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실상은 소심한 남자들의 허세 이제는 버려야한다고 논리적으로 꼬집는 볼 만한 책 같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매리안 J 레가토는 ‘왜 남자가 여자보다 일찍 죽는가’(홍익출판사)에서

남자를 일찍 죽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특히 강박적으로 남자다움을 내세우며 고통을 은폐하도록 하는 사회의 조건화에 주목한다.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레가토는 세상이 남자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근심걱정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거나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하는 행위를 비겁하다고 여기고

마음속에 고스란히 축적한 채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다 우울증으로, 죽음으로 내몰린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직장과 가정의 재편성, 불안정한 직업환경 등이 전통적인 가치관과 갈등을 일으킴으로써

남자의 삶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자살의 상관관계도 상세히 들려준다.

사춘기 남자의 살인과 자살률은 모든 종류의 위험을 감수하려는 테스토스테론의 홍수의 결과다.

 반면 평균이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우울증과 관련이 깊다.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남자들, 특히 55세 이하의 남자들은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감소되는 반면에

코티졸은 정상적인 환자보다 현저히 높다.

코티졸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로 이런 호르몬의 변화가 바로 심각한 우울증이고

그로 인해 활력 저하, 성기능 장애, 뼈의 약화, 당뇨병, 심장병 같은 신체적 이상을 불러온다.

그렇다면 우울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레가토는 미국 정신건강연구소의 토머스 인셀 박사의 말을 인용해

 우울증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첫 번째 원칙은

즐거움의 상실, 슬픔, 조급함, 분노 같은 감정들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셀 박사가 강조하는 압박감이나 불안감을 동반하는 스트레스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방법은

우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수시로 점검하라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0세 이후부터 계속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슬픈 감정이나 불안증은 언제든 치료할 수 있다.

▷슬프거나 절망적인 기분을 느낄 때 타인과 단절하려는 충동을 버려라.

그 대신 신뢰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청하라.

▷그냥 방치되는 우울증은 관상동맥질환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부를 수 있고

 이것이 자살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문가와 상의하라 등이다.

남자를 일찍 죽게 만드는 관상동맥질환도 알고보면 테스토스테론의 두 얼굴이다.

위험을 무릅쓸 수록 스트레스는 더 높아지게 마련인데 스트레스야말로 관상동맥질환의 적이기 때문이다.

남자보고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남자의 생물학적 특징뿐만 아니라

 남자의 성과 일, 스포츠와의 관련성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위기에 빠진 남자 건지기 제안이 매우 사려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