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인>>
태양인은 흩어지려고 하는 기운이 강한 특징이 있다. 이런 기운을 모아서 기혈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토피 예방의 기본이다.

음식
폐나 신장이 좋아 소변량이 많은 태양인에게는 육식보다 채식과 생선 위주의 식단이 이롭다. 또 폐의 양기가 강하고 중하부가 약하므로, 이 장부의 기능을 보충해주는 담백하고 서늘한 음식이 좋다. 술과 담배가 가장 해로운 체질이다.

운동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보다 근력강화 운동이 좋다. 운동 중에서도 특히 자전거 타기처럼 하체를 단련하는 종목이 좋고, 가벼운 산책과 헬스나 단전호흡도 도움이 된다.

목욕과 호흡
몸 내부보다 표면에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표면의 열을 덜어줄 냉욕이나 간단한 샤워가 좋고, 사우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전신욕보다는 반좌욕이 좋다.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약한 태양인과 소양인은 양기를 내려주고 음기 손실을 막아주는 복식호흡이 적합하다.

정신건강
간기능이 약한 태양인은 뜻하던 일이 잘 안 풀리고 자존심이 상해 화를 내면 간이 더 약해진다. 이렇게 되면 인체의 균형상태는 아주 심하게 개지고, 그 결과 아토피가 생길 수 있다. 조급한 성격을 조절하여 매사에 한 발 뒤로 물러나 생각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정신수양에 힘쓴다.

<<태음인>>
태음인의 생리적 특징은 끌어 모으는 기운이다. 이 기운이 강한 간을 타고난 것이다. 간이 폐로 갈 기운을 다 빼앗아버려, 기혈을 원활하게 퍼뜨리고 소통하는 역할을 맡은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간이 끌어 모은 기혈은 뭉쳐진 상태에서 점차 열기를 띠고, 폐를 더욱 방해한다. 기혈이 뭉치고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기능적 이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폐가 제 기능을 못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찬바람만 불어도 인체의 자율적 항상성이 깨진다. 이렇게 되면 기혈의 소통이 표피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피부와 내부의 각 장부에 발진과 가려움증이 생긴다.

음식
태음인에게는 육식 위주의 식단, 특히 쇠고기가 적합하다. 아토피를 앓는 환자라면 생선회나 갑각류, 특히 키토산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폭식과 폭음을 즐기는 성향이 있는 체질이므로 천천히, 모자란 듯이 먹는 식습관을 들인다.

운동
땀을 많이 흘리고, 또 흘려야 건강한 체질이다. 테니스나 등산, 마라톤, 조깅처럼 땀을 많이 흘려 내부의 열을 발산시키는 운동을 한다. 땀 흘린 후 피부는 늘 깨끗하게 관리한다.

목욕과 호흡
땀을 많이 내는 뜨거운 온욕과 사우나가 적당한 목욕법이다. 목욕할 때 발한(땀을 내는 것)이 필요한 체질은 태음인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다. 목욕물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좋은 체질이다. 상체가 약한데 비해 하체가 강한 태음인과 소음인은 흉식호흡이 적당하다.

정신건강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 잘 놀라며 노이로제에 걸리기 쉬운 한편, 사치와 낭비에도 빠지기 쉬운 성격이다. 사행성 놀이나 내기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 작은 것에 욕심을 내지 않도록 수양한다.

<<소양인>>
소양인은 상부, 즉 가슴의 열기가 선천적으로 강해서 이 곳에 열기가 많고 다른 부위는 음기가 감싸고 있다. 맑은 양기가 위로 올라가 상부를 맑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토피가 발생한다. 강해진 음기를 인체 하부로 끌어내리고 가슴 부위의 열기를 퍼뜨려주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음식
비장의 더운 기운을 조절해주는 찬 성질의 돼지고기는 좋으나, 양기가 강한 닭고기나 개고기는 피한다. 곡류 중에는 현미와 보리와 같은 차가운 음식이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뜨거운 음식, 자극성 있는 음식도 열을 내어 아토피를 생기게 하므로 피한다. 이뇨작용이 큰 음식이 좋다. 평소에는 소화장애가 없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방 변비가 생긴다.

운동
하체를 단련하는 자전거 타기, 태극권과 같은 전신운동이 좋다. 가벼운 산책이나 명상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 체질에게 도움이 된다.

목욕과 호흡
땀을 많이 흘리고 몸 내부에 열이 많은 이 체질은 온욕이 좋다. 여름에도 가능한 찬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다. 복식호흡이 좋다.

정신건강
판단력이 빠르고 욕심이 적은 반면, 성격이 급해 침착하지 못하고 의기소침해지기 쉬운 성격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토피가 잘 일어나는 체질이므로, 서두르는 태도를 버리고 여유와 끈기를 가지고 천천히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음인>
소음인은 하부의 양기가 위로 오르지 못하고 강한 음기에 싸여 있어, 인체 내부의 음기가 더욱 강해지고 양기는 약해진다. 소음인의 아토피는 이렇게 열이 아닌 냉증에서 생기므로, 선천적인 냉기를 없애주는 것이 아토피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음식
위장이 허약하고 속이 냉해 소화장애가 많다. 따뜻한 기운을 보완해주는 더운 성질의 개고기나 닭고기가 몸에 좋고, 찹쌀도 비장의 열기를 북돋워주므로 소음인에게 적당한 음식이다. 또 체력이 떨어지면 피부병이 악화되므로, 평소에 적절하게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기를 잘 관리하여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운동
소음인은 소화기가 약하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체력이 떨어진다. 체력소모가 적은 가벼운 수영이나 산책, 물 속에서 걷기와 같은 운동이 적합하다.

목욕과 호흡
차가운 물로 전신욕을 하고, 사우나는 피한다. 흉식호흡이 좋다.

정신건강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리하면 위장 질환이 먼저 생기고, 신경성 질환도 잘 온다. 내성적이고 근심이 많으며 속이 좁다는 말을 듣는 체질로, 한번 틀어지면 잘 풀지 못한다.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본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습관도 들인다.

체질의학은 장부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치료의 초점이 있다. 아토피뿐 아니라 다른 질병들도 체질에 따라 발병 원인과 예방 및 치료 방법이 다르다. 아이들이 어릴수록 체질을 판별하기가 어렵지만, 체질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아이들은 이에 따른 관리를 해주어 아토피를 예방하고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