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니코틴 중독이라는 엄연한 질병

흡연은 의지에 따라 끊고 못 끊는 선택이나 습관이 아니라 국제의료법에서 분류한 '니코틴 중독'이라는 엄연한 질병이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흡연 즉 니코틴 중독도 치료를 해야만 한다.
1g이 채 안되는 이 작은 담배 안에는 총 4700여종 유해물질,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확실한 이해를 위해 담배 속을 열어서 보자

담배속 주요 유해물질
1. 신안화수소 = 청산가스로 독극물
2. 일산화탄소 = 연탄가스 중독 물질
3. 부탄가스 = 라이터가스 원료
4. 페놀 = 소도제로 쓰이며 발암물질
5. 아세톤 = 페인트와 메니큐어 제거제
6. 프로알데이드 = 최루탄에 쓰이는 재료
7. 나프탈렌 = 좀약과 같은 성분

담배속에 포함된 유해물질은 타르라는 성분으로 뭉쳐져서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된다. 타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담배연기를 뿜을 때 휴지로 입을 막고 뿜어보면 그 실체를 알 수 있다. 한 번 내뿜는 양으로도 휴지를 검게 오염시키는 물질을 하루에 1~2갑씩 10년 , 20년을 폐로 들여보낸다면 당연히 우리 몸에 이상이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타르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미치는 곳이 없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곳이 바로 폐이다.

타르로 인해 폐가 시커멓게 오염된 것을 여실히 보여준는 영화가 있다. '키아누 리브스'주연의 '콘스탄틴'이라는 영화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오랜 흡연으로 폐암에 걸려 죽음이 임박한 콘스탄틴의 가슴에 루시퍼가 손을 넣어 시커먼 암세포를 뽑아내는 장면이 있다. 
콘스탄틴은 자신의 운명을 버거워하며 자살을 시도하였고, 살아난 후로도 독한 회의감에 찌들어 골초로 살다 폐암에 걸렸다. 그는 영화내내 잠시도 쉬지 않고 줄담배를 피워댄다. 일을 하는 동안에도 피우던 담배를 끄지도 않은 상태로 옆에 놓아두고 악령을 쫓는 험한 일을 하고도 다시금 담배를 물 정도로 못 말리는 골초였다. 그의 그러한 행동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피로감, 지옥행이 정해져 있다는 절망감의 표현이며, 일종의 '서서히 행하는 자살'로 보아도 무방하다. 
자살 죄의 삵이 사망이듯이 흡연 죄의 삵도 사망이다. 
영화는 마치 신학적 버전으로 찍은 금연광고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흡연에 대한 혐오를 인상적으로 영상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