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실내 환기, 얼마나 자주 해주고 계신가요? 집안은 매일 쓸고 닦고, 오염물질도 없고, 매연도 없으니 당연히 바깥공기보다 깨끗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실내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자동차가 다니고 온갖 오염물질들이 많을 것 같은 실외보다 실내 공기가 100배는 더 오염됐다고 해요. 청소기를 돌릴 때, 요리할 때 등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줘야 합니다. 
 
요즘은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일기예보와 함께 뉴스에서 알려줄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 자제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할까요? 이런 날 창문을 열면 밖의 미세먼지가 몽땅 실내로 들어올 것만 같죠.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 수준일 때는 1~2분 정도만 열거나 현관문만 열어서 환기시키도록 해요.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일반 먼지는 금세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올 확률이 적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잘 떠있기 때문에 우리가 숨 쉴 때 우리 몸속으로 잘 들어옵니다. 게다가 입자도 너무 작아 우리 몸이 기관지에서 걸러내지를 못하고 폐까지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렇게 해서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폐 기능 저하를 불러오고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증세를 악화시킵니다. WHO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당 10㎍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은 7% 높아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해요. 
 
실내 환기하는 방법환기를 할 때 보통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고 생각하여 아침에 창문을 열기 일쑤인데요. 이른 아침에는 대기가 침체되기 때문에 온갖 오염물질이 머물러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환기는 너무 이른 아침이 아닌 오전 9시 이후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하루 3번 30분씩 해주세요. 그리고 공기가 서로 통할 수 있도록 있는 창문을 모두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옷장과 서랍장도 열어 같이 환기를 시켜주세요. 옷장 안에도 미세먼지가 많이 쌓여 있을 수 있거든요. 요리를 한 후와 청소기를 사용한 후에는 꼭 바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도록 하세요. 
 
실내가 건조할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집니다실내에 습도가 낮으면 미세먼지들이 공기 중에 떠있기 때문에 몸속으로 더 잘 들어가게 됩니다. 먼지는 수분을 만나면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실내 습도를 맞추기 어려우면 화분을 놓는 것도 좋아요. 더군다나 공기 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을 놓으면 미세먼지도 제거하고 습도도 맞춰주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식물은 산소를 내뱉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도 같이 흡수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제거 능력은 더 높아진다고 하니 정말 좋은 천연 가습기가 아닐까 싶네요. 실내공기 정화 식물로는 아레카야자, 관음죽, 고무나무, 아이비, 스파티필름, 산세베리아 등이 있습니다. 제대로 공기 정화 효과를 보려면 약 3평 정도마다 화분 1개를 놓아야 합니다. 
 
춥다고 하루 종일 창문을 꼭꼭 닫고 계셨다면 오늘 당장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세요. 공기 정화식물도 들여놓아 보시구요. 오늘은 오전 시간만 피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돌아오니 오후에 환기시키는 게 좋겠어요. 하루 3번, 30분씩!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