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는 여드름을 치료한다.

빈대떡 신사의 유행가 가락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녹두는 콩과에 속하는
일년생 재배 작물로서 밭에 심는데 모양은 팥과 비슷하게 생겼다.
원래 인도, 버마, 히말라야 등지에서 야생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미 3천년 전부터 재배하고 있었으므로 학자들은 인도 지역을
녹두의 원산지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녹두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녹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다. 대부분이 전분이지만 단백질도 25% 정도 들어있어 영양가가 높다.
향미가 좋아서 청포, 떡고물, 녹두죽, 숙주나물 등으로 이용되며 인도에서는
신경계통의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러한 녹두는 피로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열이 높으면 녹두죽을 쑤어 먹었다.

녹두에는 글리신, 라이신, 발린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또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렌산이 많아 영양가가 우수한 편이며 아밀라아제, 인벨타제,
우레아제 등 여러 가지 소화효소가 들어있어 소화도 잘 된다.

이러한 녹두의 특징은 강한 해열, 해독작용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입술이 마르거나 입안에 무엇이 난다거나 여드름, 주근깨 같은 것이
나거나 하는 증상에 대단히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심한 여드름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녹두가루를 미지근한 물로 반죽하여 크림같이 만들어 가지고
잠자기 전에 세수를 하고 이것을 발라 두면 깨끗이 낫는다.
다만 녹두에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냉증이나 혈압이 낮은 사람은
지나치게 먹지 말아야 한다. 또 이것을 과식하면 머리가 빠지고 현기증이
일어나므로 1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