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의 습관은 굳어져 평생토록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요즘 진료실에서 보면 학생들의 성장은 월등히 과거에 비해 좋아졌으나 갑작스런 성장속도에 비해 몸의 근육과 조직들이 적응을 하지 못해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측만증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얼마전 진료실에 찾아온 여학생의 경우 부모님의 말에 따르면 1년 사이에 갑자기 키가 10cm 가량 커지면서 몸의 근육은 별로 없고 키만 큰 마른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음식을 많이 가리던 학생은 키만 크고 커진 키를 유지할 만한 근육이 생기지 못해서
평소 구부정하게 생활을 많이 하게 되어 검사결과 척추측만 각도가 22도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구부정한 자세를 오랜동안 고정되어 흉곽은 작아지고 목은 거북이 처럼 일자목이 되어있었다.
큰 키에 비해 자신감없어 보이는 쳐진 어깨는 스스로 키크고 부실한 아이라는 생각속에 친구들간의 관계도 좋지 않은 편이었다.
일류대, 성공. 이라는 목표아래 책상에서만 자라는 학생들은 성장기 역시 책상 앞에서 보내면서 평생 가져갈 척추의 건강은 등한시하게 되었다.
성장기에 잘못된 자세로 생활을 하게 되면 그 자세를 평생을 따라가게 되어 나이가 들어 교정을 하기에는 이미 돌이키기에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이다.
특히 측만증의 경우에는 성장이 끝난 이후에는 교정하기 매우 힘들다.
자녀의 성공을 위한다면 당당한 자세와 건강한 몸을 위해 척추의 건강에도 항상 신경써 주어야 한다.
당당한 자세와 건강한 허리가 나중에 수험생이 되어서도 장시간 공부해도 지치지 않을 수 있고, 사회에 나가서도 당당한 자세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게 된다.
당신의 자녀가 12~17세 사이의 성장기에 있다면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척추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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