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증이란? 

1. 손저림증의 정의 

흔히들 '손이 저리다'고 생각되면 상식적으로 손에 혈액순환이 안되는 것으로 여기고 혈액순환제를 먹거나 말초신경염 등으로 진단하여 신경염에 좋다는 알 수 없는 약들을 장기간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손저림증"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는다던가 불편한 의자에 앉아 허벅지의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리듯이 손목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손목의 두꺼워진 인대 때문에 눌려서 오는 증상을 말한다.

2. 손저림증의 증상 

 발바닥을 바늘로 꼭꼭 찌르는 듯한 감각이 정중신경이 분포하여 있는 엄지에서부터 시작하여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손가락의 엄지쪽을 향한 반쪽까지 침범할 수 있고, 또 다리가 저릴 때 심한 경우 일시적인 마비가 와서 다리를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듯이 손저림증이 오래되면 정중신경에 의해서 지배를 받는 엄지손가락 밑에 도톰한 살들이 서서히 위축, 퇴행변화를 일으켜 엄지손가락의 힘을 소실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손저림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주로 밤중에 찾아온다. 수면중에 손이 저려서 깨거나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때가 수술로서 해결할 수 있는 최적기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간이 지나게 되면 짐짓 좋아진듯 하나 밤중에 저린 증상마저 없어지고 손가락의 감각이 무디어지기 시작한다. 
 이는 증상의 호전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신경이 눌려 저린 증상마저 없어지고 감각 자체가 둔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더 경과하다 보면 서서히 엄지손가락을 지지해주는 엄지손 밑의 도톰한 근육들이 마르기 시작해서 도톰하여야 될 손의 모양이 편편해지게 된다.

 북미의 통계를 인용하면 이 질병은 인구의 약 10%를 침범하고 있는 현대적인 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서는 많은 가사노동으로 말미암아 그 중에서도 걸레를 쥐어짜거나 빨래를 쥐어짜는 습관은 손목에 대단한 무리를 가하게 하기 때문에 이런 동작이 계속되면 종국에 가서는 수근관증후군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
 또 현대에 들어서 컴퓨터나 타자기를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손목을 수평으로 유지하여야 하므로 손목의 인대에 무리가 가고 인대자체를 두껍게 만들어 정중신경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3. 손저림증의 원인 

 지속적인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손가락과 손목 관절의 신경조직에 무리가 생겨 발생하게 된다. 정중신경이 손바닥 쪽 손목에서 눌리기 때문에 저린 느낌 등의 신경마비 증세가 손가락에 생기는 것인데, 신경교핵 증후군 가운데 대표적인 병이다. 정중신경은 손관절의 손바닥 쪽 중앙에서 횡수근인대라는 딱딱한 인대 밑을 지나 손가락 쪽으로 뻗어 있다.

 이 정중신경이 횡수근인대에 의해 압박되기 때문에 그 앞의 신경이 마비되어 손가락이 저린 느낌 등이 오는 것이다. 정중신경이 횡수근인대로 압박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병이 중년 여성에게 많으므로 내분비기능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갑상선기능장애 등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와 같은 원인은 모두 손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걸린다는 공통점이 있고, 위에서 말한 원인을 포함하고 있어, 거기에 손의 혹사가 길들여져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4. 손저림증의 치료 

 손저림증의 치료방법은 가벼운 증상일 경우 더운 물에 20~30분씩 찜질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손을 침대 밖으로 늘어뜨린 채 잠을 자거나 손목을 자주 마사지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통증이 오래 가거나 심하면 정형외과나 신경과 병원을 찾아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해야만 하고, 극히 드물지만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오픈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