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함께 섭취되는 중금속 
 
*수은
치아를 때울 때 쓰는 ‘수은 아말감’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다. 수은 아말감은 수은과 은, 주석 등의 합금 물질로서 치아를 때우는 물질의 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음식을 먹거나 마시거나 하는 동안 이러한 물질에서 수은 같은 금속 성분이 침에 녹아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금속 성분과 식물 성분이 달라붙게 되면, 몸의 면역 시스템은 이것을 몸을 해치는 침입자로 판단하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 작용이 되에서 일어나면 뇌신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은의 가장 큰 문제는 미나마타병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신경 중독이다. 중독 증상을 일으킬 정도의 양이 아니더라도, 적은 양이나마 몸속으로 들어오면 효소 작용을 서서히 떨어뜨린다. 그리고는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 유해물질의 독성을 강화시키게 된다. 
 
* 납
납은 뼈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뼈에서 칼슘을 녹여내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납이 몸속으로 들어와 쌓이면 10대라고 해도 뼈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납은 어린이들의 뇌에도 영향을 준다. 쉽게 이성을 잃거나 주의가 산만해지는 등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처럼 납은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이다. 
 
납은 수돗물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수도관에 쓰인 납이 오랜 세월 수돗물에 녹아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 물을 마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속에 납이 쌓이게 된다. 
 
유해화학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 역시 납과 마찬가지로 뇌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PCB와 납,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게 되면 뇌 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가다랑어나 참치 같은 생선의 근육에는 수은이, 지방 부분에는 PCB가 들어있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해서 생선을 너무 많이 먹어도 많은 양의 수은과 PCB가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회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카드뮴
카드뮴은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으로 한때 큰 문제가 됐었다.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의 영향이 있다고 하여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땅에는 카드뮴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쌀 같은 농작물에는 아주 적은 양이나마 카드뮴이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쌀을 먹는 우리는 매일 카드뮴을 조금씩 먹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계속 쌓이게 되면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이 뼈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뿐만 아니라, 환경 호르몬의 영향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