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본격적인 달리기를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 시도했다면 여러 가지 이유로 다소 심한 고통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누구나 겪는 것이고 흔한 일 가운데 하나지만 두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달리기를 처음 시도하거나 그전에 달리기를 몇 번이라도 했던 사람이 다시 시작하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충분히 단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늘 운동을 하고 있고 몸이 튼튼한 편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달리기를 시작한 며칠 정도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폐를 쥐어짜는 고통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열쇠는 걸으면서 쉬는 시간을 갖거나 무리하지 않게 페이스를 천천히 유지하는 것이다. 다음의 가이드라인을 숙지하고 응용해서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그날이 고통 없이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1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유산소 운동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 2주나 3주 동안은 일주일에 3번, 30분 동안 걷기만 한다. 
 
2 걷고 나서 달린다
달리다가 힘이 들거나 무리하지 않으려면 중간에 걷는다. 그렇게 뛰는 사이사이 걷는 동작은 숨을 고를 수 있게 해주고 관절과 근육이 충격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과거에 달리기를 했거나 아니면 부상으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 중간중간에 걷는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다”라고 올림픽 선수이자 러닝 코치인 제프 갤러웨이는 조언한다. 
 
3 시간에만 초점을 맞춘다
몇 번 뛰면 거리에 욕심을 내게 된다. ‘어제는 어디까지 뛰었으니 오늘도 여기까지는 뛰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하지만 거리를 재는 걱정은 그만하도록. 대신 달려온 시간을 따지는 게 좋다. 관점의 변화는 페이스를 지키는 것에 대한 압박을 줄여주고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4 3을 기억하라
규칙적으로 달리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중간에 그만둘 확률이 더 높다. 최소 일주일에 세 번은 달리기 계획을 잡아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 지속적으로 달리기를 해야만 진정한 러너의 몸을 가질 수 있게 된다. 
 
5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한 중년 여성은 처음에 300m 트랙을 걷고 100m를 뛰는 것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나서야 5㎞ 정도를 뛸 수 있게 되었다. 건강한 한 남성은 일주일에 세 번 30분 동안 달리는 것으로 시작해 10개월이 지난 후 일주일에 56㎞를 뛸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뛴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약 과정을 서두르게 된다면 몸의 고통은 물론 심적으로도 좌절감을 느끼며 신체적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달리기 시간은 일주일 주기로 10%에서 20% 정도만 조금씩 자신의 상태를 고려해 늘려가야 한다. 
 
6 9번째까지 꾸준히 달린다
세 번째 주의 마지막 달리기가 새로 입문한 사람, 혹은 다시 뛰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전환점이 되는 기간이다. 그즈음이 되면 전처럼 숨이 가쁘지도 않고 몸도 가벼운 느낌이 들게 될 것이다. 꼭 9번째까지 힘들어도 참고 꾸준히 달리길 바란다.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달리기가 주는 상을 받은 것처럼 뿌듯한 기분을 온몸으로 느낄 것이다. 성취감과 넘치는 에너지, 그리고 더욱 단단해진 몸이 그것이다. 
 
7 지구력 먼저, 스피드는 그다음
어떤 거리를 목표로 달리고자 할 때, 그 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보다 그 거리를 완주 하는 것이 먼저다. 가볍게 뛰는 것에 비해 빨리 달리는 것은 근육과 결합조직, 심장 혈관 시스템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므로 스피드를 내고 싶다면 자신이 30분 동안의 지속적인 운동이 가능한 사람인지를 체크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