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의 종류

바다에서 갓 건져낸 김을 직접 본 사람은 드물 터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김의 종류에 대해 물으면 재래김과 돌김 정도만을 꼽는다.

그러나 김의 종류는 국내에서만 200종류가 넘는다.

양식법과 종자에 따라 계속 개량되고 있는데 학명 분류로는 크게

참김, 큰참김, 방사무늬김, 큰방사무늬김, 돌김 등 다섯 종류로 나눈다.

색상이나 길이, 서식지와 모양새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마른 김 기준으로 보면 보통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재래김 : 자주색에 잎이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방사 무늬 계열 김으로 주로 만든다. 제품으로 만들 때 직사각형으로 주로 가공하며 얇고 밝은 색을 띠게 된다. 살짝 구워서 간장을 찍어먹는 김을 생각하면 된다.

김밥김 : 방사무늬 계열 김보다 길쭉하고 부드러운 참김 계열 김으로 만든다. 김밥을 말 때 옆구리가 터지는 증상을 막기 위해 다른 김보다 여러 번 겹쳐 만든다. 따라서 색도 더 짙고 검게 보이며 두껍다.

돌김 : 잇바디 돌김, 모 무늬 돌김 계열로 만들며 조직이 듬성듬성하고 거칠다. 돌김 계열만으로 가공할 경우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거친 제품이 나오므로 방사 무늬 계열과 섞어서 만들고는 한다. 마른 김들 중 가장 최근에 등장한 종류다.

파래김 : 홍조류인 김과 녹조류인 파래를 섞어서 만든 김이다. 물론 파래는 김이 아닌 데다 김을 양식할 때는 잡초에 해당하는 품질 저하 원인이지만, 가공 시 파래를 섞어 만든 마른 김은 독특한 맛과 풍미로 인기가 있다.

2. 국내 유명한 김 양식장

신라시대부터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김은 바닷가의 바위 옷 같다하여

'해의'라 불리기도 했는데요.

조선 인조 18년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먹기 시작해

그의 성을 따 '김'이라 불려 지게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귀했던 겨울철 김여익은 돌이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바다풀, 즉 김을 따서 먹었다는데요.

그 맛이 좋아 나뭇가지를 꺾어 펄 밭에 꽂아 김이 많이 붙도록 한 것이

김 양식의 시발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3. 김의 효능과 먹는 법

청정지역에서 자란 임자도 김은 식물에는 없는 요오드 성분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김에 설탕과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김초무침과

팔팔 끓는 물에 김을 넣고 색이 변할 때 까지 한소끔 끓여준 후

갖은 양념으로 마무리 한 김국은 겨울 별미로 꼽힌다는데요.

오래 전부터 대를 이어온 임자도의 깊은 맛 김국!

그야말로 침이 저절로 넘어 가는데요.

청정해역의 미네랄을 먹고 자란 싱싱한 김으로 차려낸

건강하고 맛있는 임자도의 밥상이 드디어 완성 됐습니다.

해장에 좋다는 임자도 김 냉국!

먼저 살짝 구운 김을 잘게 부순 후 깨소금과 소금,

참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적당량의 냉수를 부어

잘 저어주기만 하면 초 간단 김 냉국이 완성되는데요.

김으로 즐기는 다양한 음식들 결국 고된 김양식은

천직으로 여기는 섬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내어주고 사람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한 명품 김은

대를 이어 내려오는 소박하고 깊은 임자도의 맛입니다.

청정해역 임자도에는 김 못지 않게 유명한

또 다른 특산품이 있는데요, 바로 새우젓입니다.